호남고속道 ‘동광주-광산’ 구간 확장 추진 의미

2022년 10월 27일(목) 19:37

호남고속도로 노선인 광주시 북구 문흥동에서 광산구 산월IC 구간은 광주에서도 대표적인 상습 정체구간으로 꼽힌다. 출·퇴근 차량이 몰리는 특정시간대에는 주차장이 될 정도로 옴쭉달싹을 못하기 일쑤였다. 그러기에 이 구간은 고속도로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였다. 따라서 이 문제는 지역 현안 가운데 선결과제로 꼽혔다.

그런데 최근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가 잡혔다. 호남고속도로 동광주-광산 확장 사업이 기획재정부 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는 소식이다. 호남고속도로 확장 사업이 경제성 B/C 0.79, 종합평가 AHP 0.527로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재조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 타당성을 확보한 것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동광주-광산 11.2㎞ 구간의 4차로를 6차로·8차로로 확장하게 된다. 사업비는 7천72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2023년 상반기 중 설계가 완료되면 하반기 착공 후 5년 뒤인 2028년 하반기에 준공될 예정이다.

물론 그동안 호남고속도로 동광주-광산 구간의 정체 현상을 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1979년 2차로 개통 이후 1986년 4차로 확장하기도 했다. 그래도 늘어나는 교통량을 감당하지는 못했다. 이에 2013년 12월 최초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이 추진됐지만,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 사업비가 추가로 증가되면서 2018년 타당성 재조사가 실시되기도 했다. 이어 2019년 실시설계 단계에서 추가 소음 대책이 요구돼 총사업비가 3천억원 이상 늘어나게 됐다. 이로인해 3차 타당성 조사가 불가피해졌고 총사업비 증가로 인한 사업 좌초 우려까지 낳았다.

여하튼 거의 10년만에 광주의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를 해결하는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이번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은 혼자의 힘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끊임없는 시민들의 바람에 힘입어 광주시 공직자는 물론 지역 국회의원, 그리고 기초자치단체장이 지난 수년간 기재부, 국토부, 한국도로공사 등 중앙 부처를 수없이 방문한 결과다. 자치단체, 정치인 할 것 없이 숙제를 추겨들고 노력한 성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번 성과를 보면서 지역현안을 해결하는데 지역사회 각계각층이 더욱 힘을 모으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