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센터 사장 직원에 폭언·갑질 논란 노조 주장…김상묵 사장 “상당 부분 사실과 달라” 박선강 기자

2022년 10월 27일(목) 20:18

김대중컨벤션센터(이하 DJ센터) 김상묵 사장이 폭언·갑질에 ‘지인 챙기기’로 재정 악화를 부추겼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김욱 DJ센터 노조위원장은 27일 기자들과 만나 “공공기관 대표의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단어와 표현, 저잣거리에서나 쓰일 과격한 언사로 직원을 지칭하거나 감독기관을 폄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피해 직원을 특정해 2차 가해를 당하도록 수수방관하는 행위, 반성은 커녕 변명과 남 탓으로 점철된 느닷없는 ‘사과 쇼’를 기획, 피해자와 조합을 우롱하는 2차 가해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밝힌 ‘직장내 괴롭힘’은 14차례로 ‘(광주)시고 지랄이고’, ‘일을 어떻게 그따위로 하나’,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그거나 똑바로 해’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실무부서 직원들의 우려와 만류에도 신규 사업을 강행해 재정이 악화됐고 특정업체와의 수의계약 지시, 불필요한 예산 지출을 통한 지인 챙기기 등 배임행위를 강요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상묵 사장은 “의도와는 다르게 마음의 상처를 입은 직원이 있다고 해 전 직원과의 대화를 통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며 “센터의 재정 위기는 3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롯된 불가항력적 상황으로 내년부터는 재무 수지가 대폭 개선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김 사장은 “부당한 수의계약 지시, 2차 가해의 방치 등 노동조합 성명서 내용의 상당 부분은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반박했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