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월 정신 계승해 민주주의 발전 헌신”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수상자 5·18 민주묘지 참배 안재영 기자 |
| 2022년 10월 27일(목)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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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힌츠페터국제보도상수상자들이 26일 광주를 찾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오월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또 힌츠페터의 유해 일부가 담긴 비석 앞에 서서 그의 헌신을 기억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이날 오후 1시께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은 영국 프리랜서 영상기자 필립 콕스와 아랍권 매체 알 자지라 소속 마지디 베누라 영상 기자는 각각 방명록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계속 기억하고 같이 가겠다’, ‘팔레스타인과 비슷한 일이 있었던 이런 곳을 와서 뜻깊다’고 적었다.
특집 부문 수상자인 전인태 PD도 ‘5·18 정신을 이어받아 민주주의 현장을 기록해 역사가 제대로 기억될 수 있게 힘쓰겠다’는 의지를 방명록에 남겼다.
기념탑 앞에서 묵념으로 참배하며 오월 영령들을 기린 뒤에는 윤상원, 박기순, 박관현 열사 등과 행불자 묘역을 둘러봤다.
이후 유영봉안소와 망월동 구 묘역을 살펴보고 힌츠페터의 유해 일부가 묻힌 비석 앞에 서서 그의 헌신을 기억했다.
이날 5·18민주묘지 참배와 방문에 대해 필립 콕스는 “5·18민주화 운동 당시 목숨을 바쳐간 열사들 덕에 민주화를 쟁취했고 한국이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광주의 이야기를 밖으로 나오게 한 프리랜서 힌츠페터 덕에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의 입지가 커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디 베누라는 “팔레스타인도 매번 희생자가 나오고 계속 무덤이 생겨 (팔레스타인) 생각이 많이 났다”며 “같은 상황을 겪었던 이곳을 와 감회가 새롭고 힌츠페터는 민주주의와 인권에 큰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힌츠페터국제보도상에서 특집 부문을 수상한 윤재완 PD는 “2년 전 방송 촬영 때 이곳을 왔었는데 (5·18 관련 상을 받는 등) 다른 의미로 되찾게 되니 감회가 무척 새롭다”며 “5·18정신과 희생자들에 대한 감사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간다”고 전했다.
공동수상자인 김동렬 PD는 “오월 정신이 잊혀지지 않고 이렇게 기록되고 지켜지고 있다는 것이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다”며 “이 정신을 이어 앞으로 민주주의를 위해 더욱 헌신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힌츠페터 묘비 추모를 끝으로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마친 이들은 오후 6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여, 각자의 상을 수상했다.
한편,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삼엄한 군사 통제 중인 광주에 잠입해 영상으로 현장을 담아낸 위르겐 힌츠페터처럼 해외 각지의 민주화 운동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노력과 정신을 전 세계에 확산시키고자 제정됐다.
/안재영 기자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