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사고수습대책본부 구성 합동분향소 설치 김재정·박선강 기자

2022년 10월 31일(월) 20:16

31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압사 참사 광주시민분향소에서 한 시민이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전남 지역민 10명이 이태원 압사 참사로 사망한 가운데 광주시·전남도가 자체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광주시는 31일 시청 1층 시민숲 입구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오후 7시부터 시민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며 조문객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영정사진과 위패 없이 조문록을 비치했다.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도 광주세월호상주모임과 청소년촛불모임 등이 별도 무인 분향소를 설치해 오는 11월5일까지 운영한다.

또한 광주시는 피해자 대책지원단을 구성키로 했다. 지역 내 사고 피해자들에 대한 연고 파악, 장례 지원, 관내 전반적인 축제 등 안전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전남도는 이날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전남도 사고수습대책본부 본부장은 도민안전실장이 맡아 도민안전실에서 상황을 총괄한다. 합동분향소 운영은 총무과, 장례 지원은 보건복지국, 자원봉사반 운영은 도민소통실에서 한다.

보건복지국은 유족의 장례 부담 경감 및 장사시설 이용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사망자 인적사항과 가족 연락처를 파악해 유족을 지원한다. 또 사망자 유가족별 2인 1조로 장례식장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화장예약관리, 장사시설 이용 절차 안내, 사망자 장례비 지원 등 장례지원반을 편성해 운영한다.

도내 전 공공기관 등은 국가 애도기간인 11월5일 자정까지 조기를 게양하며, 도와 시·군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이 애도 리본을 패용토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전남도는 이날 도청 만남의 광장(본청과 도의회 사이)에 합동분향소를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합동분향소에서는 누구나 조문할 수 있으며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실·국장들과 함께 합동분향을 했다. 김 지사는 조문록에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편히 영면하시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전남도는 합동분향소에 도 공무원을 상시 배치해 안전하고 질서 있는 조문이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또한 전남도는 국가애도기간(11월 5일까지) 동안 공직자들의 단체 회식과 과도한 음주를 자제할 것을 지시했다. /김재정·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