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첫 행정사무감사 ‘송곳질의’ 예고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지연 등 현안 집중 점검 초선·청년의원 일색 우려 속 집행부 견제 주목 박선강 기자

2022년 10월 31일(월) 20:16

제9대 광주시의회가 2일부터 첫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를 실시한다. 시의원들은 행감 준비를 위한 업무 추진 현황 파악을 위해 평일 야근은 물론, 스스로 휴일까지 반납하며 ‘열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출범 초기 초선·청년의원 일색이라는 우려와 달리 집행부 견제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1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11월 2일부터 15일까지 14일간 행감이 진행된다.

제9대 시의회 첫 행감 피감기관은 시와 시의 직속기관, 사업소, 교육청 등 87곳이다.

시의원들은 1천292건의 자료를 받아 지난 15일부터 행정사무감사를 준비해 왔다. 5개 상임위원회별로 감사위원회를 편성하고 감사위원은 해당 상임위 소속 의원으로 구성됐다.

각 상임위 소속 의원들은 피감기관들에 대한 현미경 감사를 예고했다.

행정자치위원회는 ▲금리 인상에 따른 지방채 이자 부담 대책 ▲복합쇼핑몰 관련 쟁점 ▲광주역 주변 도시재생 사업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복지위원회는 ▲올해 발생한 자립준비청년 2명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한 복지 사각지대 ▲환복위 소관 위임·위탁기관의 방만 운영 관련 사항 ▲매립장, SRF시설 운영 및 소각장 설치 등 생활쓰레기 처리 ▲동복댐, 주암호 저수량 저하에 따른 비상급수대책 ▲제4수원지 상수도보호구역 해제에 따른 수질보전 대책 등의 사안을 질의할 예정이다.

산업건설위원회는 ▲강기정 시장 핵심 공약인 트램 설치사업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지연 문제 ▲AI 반도체 및 반도체특화단지 조성 ▲광주 군공항 이전 ▲상생형지역일자리기업 지원 등 지역 현안을 점검할 계획이다. 광주시 현안이 집중돼 있어 이번 행감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교육문화위원회는 광주시교육청과 광주서부교육지원청에서 ‘현장 감사’를 실시하며 ▲광주시교육청 조직 개편 및 청사 이전 ▲사립학교 시험지 유출 ▲교내 불법촬영 관련 사항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의회운영위원회는 의회사무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다. 또한 각 상임위원회는 광주경제고용진흥원 등 시 출자·출연기관 23개소에 대한 업무 추진 사항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의회사무처는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시청, 교육청 업무와 관련해 위법·부당한 사례 시민제보 14건을 접수해 행정사무감사에 반영할 계획이다.

정무창 시의회 의장은 “시민 눈높이에서 시정과 교육행정 전반에 대한 개선사항을 꼼꼼하게 점검할 것”이라며 “미래지향적인 대안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