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부 등 정치권 조문 이어져 윤 부부·정진석 등 국민의힘 서울광장 분향소 찾아 이재명 등 민주 최고위원들 녹사평역 분향소 조문 김진수 기자

2022년 10월 31일(월) 20:17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31일 ‘이태원 압사 참사’로 숨진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27분께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국화를 헌화하고 20초가량 묵념한 다음, 자리를 떴다.

굳은 표정의 윤 대통령은 약 2분간 조문이 진행되는 동안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합동분향소 현장에는 윤 대통령 명의 근조 화환이 놓였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비대위원들과 함께 서울시청 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문록에는 “못다 핀 꽃잎처럼 떠난 젊은이들의 영전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올립니다.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철저히 노력하겠습니다”고 적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지도부와 함께 서울 지하철 녹사평역 앞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이어 참사 현장인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으로 이동, 폴리스라인 앞에서 현장을 살펴보고 소방 당국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차도와 인도가 분리됐었는지, 많은 사람이 올 것으로 예견된 만큼 통제할 계획을 사전에 세워 그대로 시행했는지, 과거에는 어떻게 했는지 등을 질문했다”며 “용산소방서 측에서는 ‘차량과 사람이 분리되게끔 했어야 하는데 그게 안 됐고, 이번에는 통제 계획이 세워지지 않았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9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일부에서 인터넷, SNS 등을 통해 사상자들을 혐오하는 발언이나 허위조작 정보, 자극적인 사고 장면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동은 절대 자제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망자 154명 중 1명을 제외하고 신원 확인이 마무리돼 이제는 장례 절차 등의 후속 조치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시점”이라며 “유가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지방에 거주하는 유가족에 대한 지원과 외국인 사망자 가족들의 입국 지원 등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