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학 초대전, 11일까지 나주정미소 한글의 美·조형성, 작품으로 승화 최명진 기자

2022년 11월 02일(수) 19:28

윤병학作 ‘색다른 이야기’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조형적으로 배치, 공간 개념으로 확장시켜 한국미술의 독창성을 드러낸 전시가 열리고 있다.

윤병학 작가는 오는 11일까지 복합문화공간 나주정미소 전시실에서 ‘576 한글사랑’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시각예술의 관점에서 한글의 조형적 예술성에 주목한다.

언어는 보이지 않는 소리, 다시 말해서 기호다. 작가는 한국의 초고속 현대화 속 나타난 다변화된 문화의 물결과 함께 한글의 표현이 왜곡되는 사회적 현상을 작품에 투영시켰다.

그의 작품에서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갖고 있는 독특한 한국적 감성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작가는 다양하게 주고받는 언어 속에서 다채로운 현상을 시각적 이미지로 강화시키거나 동일한 공간에서 다름과 차이를 드러내는 비현실성의 메시지를 담아낸다.

아울러 작가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각종 외래어와 논리적 모순, 병리적 불협화음의 현상 속 공존과 공감을 유도한다.

박현일 전시 총괄기획자는 “이번 전시는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글의 아름다움과 조형성을 재해석하는 자리”라며 “우리 것에 대한 정체성을 하나의 예술의 장으로 승화하고 미학적 세계를 탐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61-334-1551.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