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하 개인전, 9일까지 이화갤러리 오방색으로 그려낸 고향의 그리움 최명진 기자

2022년 11월 02일(수) 19:28

박주하作 ‘동심1’

따뜻한 화면 배치와 오방색, 꿈꾸는 듯한 몽롱한 분위기가 묻어나는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박주하 작가 개인전이 오는 9일까지 이화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작가의 그림에는 동네의 모든 역사를 알고 있는 당산나무가 많이 등장한다. 당산나무 위에는 언제나 어린이들이 천진난만하게 놀고 있다.

나무 위 까치는 우리에게 반가운 소식을 금방이라도 가져올 듯 하다. 나무 밑에는 민초들의 땀이 서린 돌담이 있고, 누런 황소가 한가로이 되새김질하고 있기도 하다.

그림 속 작가 특유의 기법도 눈길을 끈다. 프랑스 작가 쇠라가 처음 시도했던 점묘화 기법이 아닌 그만의 점묘법이다. 그는 물감을 섞어 색층을 만들어낸다. 다양한 색이 섞이면 채도 높은 오방색이 되고, 작가는 이를 나이프나 붓을 이용해 다채롭게 표현한다.

다양한 색층의 점은 한국의 장승, 당산나무, 돌담과 흙담, 동심, 고향, 까치, 소박한 민초들의 삶을 그려낸다. 한국적 그리움이나 정서가 주를 이룬다.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가능하며, 일요일은 휴무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