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신양파크호텔 ‘생태체험 문화공간’ 조성 민관정위원회 활용 방안 논의 기본 방향 설정 박선강 기자

2022년 11월 02일(수) 20:35

광주신양파크호텔 전경.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무등산 난개발 방지를 위해 사들인 옛 신양파크호텔을 ‘생태체험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구 신양파크호텔 공유화 사업 민관정위원회’는 2일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어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달 25일 민선 8기 첫 회의에서 시는 생태, 체험, 문화 등 시민에게 열린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시 재정 투자는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1주일여 만에 다시 모인 민관정위원회는 이날 기본 방향을 설정했다.

시는 내부 논의를 통해 사업 부서를 지정하고 생태체험 문화공간을 구성할 기본 계획을 용역을 거쳐 수립하기로 했다. 관심을 끈 호텔 건물 철거 여부도 기본 계획 수립 과정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무등산 자락에 있는 신양파크호텔은 호남을 대표하는 고급 숙박시설로 인기를 끌었으나 2019년 말 영업난으로 휴업했다.

이곳에서 공동주택 건축이 추진되자 광주시는 시민사회단체, 시의회, 전문가 등이 참여한 민관정위원회를 꾸려 난개발 방지 대책을 논의하고 부지를 369억원에 매입했다.

호텔 건물을 존속시켜 생태 호텔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으나 민선 8기 들어 재정 부담 등을 고려해 새로운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