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마을 항공권 지원 우크라 동포 800명 돌파 안재영 기자

2022년 11월 03일(목) 20:05

광주 고려인마을의 항공권 지원을 받은 고려인 동포가 800여명을 돌파했다.

이에 고려인마을은 이주 동포들에게 긴급구호품과 의료지원을 통해 정착을 돕는 한편, 연말까지 200여명의 동포가 추가 입국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외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3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모금운동을 통해 항공권을 지원한 동포들의 수가 지난 1일로 8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이 매주 고려인마을에 속속 도착함에 따라 마을은 준비한 긴급구호품을 배분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후원이 더해져 마련된 구호품은 침구류와 생필품, 쌀, 의류, 주방용품, 세제 등의 생필품이다.

또 고려인마을은 이주 동포들이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정착금과 함께 주거공간 마련을 위한 임대보증금과 월세, 장학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광주에 안착한 동포 대부분이 노약자와 부녀자, 미성년 아동들로 각종 질병을 호소하고 있어 고려인마을은 고려인광주진료소를 통한 초기 진단에 이어 협력병원 전원 후 치료 등 긴급의료지원을 펼치고 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고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들의 마음에 희망을 전해 준 광주시민과 지역사회 후원자들에게 머리숙여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인마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됨에 따라 연말까지 국내입국을 원하는 동포 200여명의 추가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외 마음이 따뜻한 후원자들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