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사운드 월’ 전시 개최 “내가 입력한 문자, 소리와 영상으로” 최명진 기자

2022년 11월 03일(목) 20:06

관객이 입력한 문자가 소리와 영상으로 전환돼 작품이 되는 관객 참여형 전시가 마련됐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내년 2월4일까지 ACC 미디어월과 하늘마당 미디어 큐브에서 2022 ACC 미디어아트 랩 미디어파사드 ‘사운드 월’ 전시를 개최한다.

‘디지털 공감의 창(窓)’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사운드 월(Sound Wall)’과 ‘사운드 슬로프(Sound Slope)’ 등 두 개의 참여형 전시 작품과 이와 연계한 ‘태싯.퍼폼(tacit.perform)[ㄱㅈㄴㅁㅇ]’ 공연으로 구성됐다.

관람객이 휴대용 단말기로 ACC 미디어월과 미디어큐브 화면에 문자를 입력하면 글자에 따라 소리가 생성되고 실시간으로 영상이 바뀌는 관객 참여형 시청각 반응 예술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글의 특성인 기하학적(네모·동그라미·직선 등), 건축적(초성·중성·종성의 결합), 이기불이(소리와 글자가 서로 다르지 않음) 특질을 담아냈다. 글자를 통한 영상과 소리를 보다 재미있고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사운드 월’에서는 가로가 75m에 달하는 커다란 미디어 월에 한글을 구성하는 점, 선, 면 등 기하학적 도형이 해체되거나 다시 합쳐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사운드 월’은 ACC 미디어월에서 오후 8-10시까지, ‘사운드 슬로프’는 하늘마당 미디어큐브에서 오후 5-7시에 참여할 수 있다. 연계공연인 ‘태싯.퍼폼[ㄱㅈㄴㅁㅇ]’은 4일 저녁 7시 복합전시 2관에서 ACT 페스티벌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