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율 시의원 “광주 업체 참여없는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10년 동안 인적·물적 인프라 구축 못해” 박선강 기자

2022년 11월 03일(목) 20:07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박희율 의원(더불어민주당·남구3)이 3일 광주시 문화체육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1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2022년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운영’ 위탁에 광주 업체가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박희율 의원은 “10년이 넘게 진행되고 있는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에 광주 업체가 참여하지 못한 채, 타 지역 업체가 행사를 맡아 진행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미디어아트 분야의 인적·물적 인프라와 네트워크 구축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 결과”라고 질타했다.

미디어아트페스티벌은 2012년 첫 회 1억8천만원으로 시작해 2019년까지 2억원의 사업비로 광주문화재단에서 직접 기획·운영했다.

그러나 2020년부터 시가 직접 위탁업체를 선정해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고 사업비는 2020년 3억원, 2021년 5억원, 2022년 14억원으로 대폭 증액됐다.

박 의원은 “문화재단처럼 직접 기획·운영하지 않고 타 지역 업체만이 참여할 경우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운영 노하우 등 빅데이터 구축은 묘연해질 수밖에 없다”며 “광주의 정체성을 미디어아트와 접목할 인프라와 시스템 구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해명자료를 통해 “지역 업체 참여를 위해 ‘지역제한 입찰 방식’을 검토했으나 사업비가 3억3천만원을 초과한 경우 지역제한이 불가해 부득이 전국단위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으로 업체를 선정했다”고 해명했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