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케아 픽업 포인트’ 이달 문 닫는다 “사업 확장 위해 광주 포함 다양한 지역 검토…구체화 된 내용 없어” 양시원 기자

2022년 11월 04일(금) 13:58

북구 운암동 소재 이케아 광주 픽업포인트.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이케아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옴니채널(Omni channel)’ 전략 차원에서 개점했던 ‘이케아 광주 픽업포인트’가 이달 말 당초 계획대로 문을 닫는다.

3일 이케아코리아에 따르면 북구 운암동 소재 이케아 광주 픽업포인트는 광주를 비롯한 전남, 충청지역까지 이케아 매장이 없어 방문이 어려웠던 지역 고객들이 홈퍼니싱 제품과 솔루션을 체험하고 온라인 주문 후 제품을 픽업할 수 있도록 지난 5월31일 국내 최초 픽업·체험형 팝업스토어로 문을 열었다.

총 162㎡ 규모의 이케아 광주 픽업포인트는 공식 온라인 몰, 모바일 앱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구매한 제품을 수령할 수 있는 1층 픽업 공간과 제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쇼룸으로 꾸며진 2층 ‘이케아홈’으로 조성됐다.

픽업 포인트에서의 픽업 서비스 비용은 한 변의 길이가 180㎝를 넘지 않고 부피가 0.5CBM 미만인 제품에 한해 9천원에 제공했다. 이케아의 가구 배송비가 서울·경기·인천·부산지역은 2만9천원, 이외 지역의 경우 3만9천원임을 감안했을 때 비용 면에서 혜택이 컸다.

이 같은 혜택에 힘입어 지역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나 이케아코리아측은 현재로서는 추가 운영기간 및 지역 확대 없이 이달 말 운영을 끝으로 광주에 출점한 픽업 매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다만 2014년 12월 국내 진출 8년 만에 매출이 역성장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받은 이케아가 경역 개선책으로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방식으로 이케아를 만날 수 있도록 옴니채널 강화를 돌파구로 삼는다고 밝힘에 따라 향후 지역 내 진출 가능성도 엿보인다.

국내 이케아 매장은 광명(서울)·기흥·고양(경기)·동부산(경상) 총 4곳으로 오는 2025년엔 대구(경상)점 개점을 예정했다. 앞서 기존 출점을 계획했던 계룡점(충청)이 백지화 돼 철수 절차를 밟으면서 현재 충청·전라권에는 매장이 전무한 상황이다.

이케아 측은 추후 광주를 비롯해 다양한 지점으로 채널 확장을 검토 중에 있으나 아직까지 가시화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이케아코리아는 한국에서 더 많은 고객들에게 편리한 홈퍼니싱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특히 온라인 및 오프라인 경계를 뛰어 넘는 옴니채널 쇼핑 경험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광주를 포함해 다양한 지역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 구체화된 내용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케아코리아는 앞서 도심형 소비자 접점 매장으로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이케아랩 등을 시범 운영한 바 있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