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술원, 日 독점 ‘5G 광통신 핵심기술’ 국산화 박준·정행윤 박사팀, 중기·과기부 지원 사업 수행 패러데이 로테이터 코팅 관련 부품 사업화 청신호 박은성 기자

2022년 11월 08일(화) 20:02

한국광기술원이 그동안 일본이 독점해온 ‘패러데이 로테이터 고투과 코팅 기술’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사진은 지능형광학모듈연구센터 박준 책임연구원(왼쪽)과 정행윤 선임연구원이 고투과 코팅 장비를 뒤로 하고 코팅한 ‘패러데이 로테이터 샘플’을 보여주고 있다.<한국광기술원 제공>

한국광기술원은 8일 그동안 일본이 독점해온 ‘패러데이 로테이터 고투과 코팅 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5G 광통신용 부품인 ‘패러데이 로테이터’는 광소자의 손상을 막고 노이즈 신호를 줄이는 ‘광 아이솔레이터’의 핵심으로 그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으나 코팅 기술은 일본이 독점하고 있었다.

이번 기술 개발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한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 ‘5G 광통신 부품용 패러데이 로테이터(Faraday rotator) 기판 가공 기술 개발’ 과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국가연구시설(N-Facility)을 지원하는 ‘선도연구시설 고도화 지원’ 사업 기반으로 수행됐다.

한국광기술원 지능형광학모듈연구센터 박준·정행윤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패러데이 로테이터 고난이도 고투과 코팅 기술’은 주요 광통신 파장인 1550nm에서의 반사율을 0.2% 이하로 줄이는 고투과 특성을 나타냈다.

또 해당 기술을 적용한 패러데이 로테이터는 ‘광 아이솔레이터’에 결합돼 광 삽입손실(insertion loss)이 0.1dB 이하의 매우 높은 효율을 보이면서 해당 부품 사업화의 핵심기술을 확보했다.

한국광기술원 지능형광학모듈연구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소재·부품·장비 국가연구시설로 지정된 이후 이를 활용해 시제품 생산 지원 및 연구 개발을 지원하는 등 국내 기업의 기술력 향상을 위한 전방위적 지원에 힘쓰고 있다.

박종복 지능형광학모듈연구센터장은 “무역 역조 속에서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의 독점 기술을 국산화함으로써 해당 부품 사업화의 핵심기술을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국가연구시설을 이용, 무역역조 및 공급망 이슈에 대비해 핵심 광부품의 국산화에 연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