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광주 도심서 외국인들 패싸움 경찰, 관련 동영상 확보 분석 오복 기자

2022년 11월 08일(화) 20:29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외국인들이 패싸움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4시께 광주 동구 구시청 사거리 인근 한 술집 앞 도로에서 러시아인과 우즈베키스탄 국적 고려인으로 추정되는 8-10여명이 뒤엉켜 주먹다짐과 함께 몸싸움을 벌였다.

해당 술집은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전날 밤부터 이 일대에서 술을 마시던 외국인들이 해당 술집에서 마주쳤다가 다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거친 몸싸움을 벌이던 이들은 싸움을 말리려던 미국 국적의 외국인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패싸움을 벌인 두 무리는 범죄 조직과 연관되지는 않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해당 사건은 발생 수일 뒤에 한 외국인이 ‘집단 폭행을 당했다’며 동부경찰서를 찾아오면서 수사가 이뤄지게 됐다.

또 동부경찰서에 사건을 넘겨 받은 광주경찰청은 온라인에서 패싸움을 벌이는 동영상과 CCTV 등을 확보·분석, 관련자들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에 관련자들을 특정해 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한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