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 전기요금 인상률 조정 건의 道, 농사용 외 요금 인상률 차액 국비 지원 등 요청 김재정 기자

2022년 11월 09일(수) 19:41

전남도는 9일 “올해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률이 산업용·일반용보다 2.6배나 차이를 보임에 따라 어가 부담 완화를 위해 인상차액의 국비 지원·인상률 조정을 중앙부처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공사가 원가연계형 요금제를 도입해 2021년부터 적용함에 따라 지난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농사용을 비롯해 산업용과 일반용, 교육용 등의 전기요금을 ㎾h당 일률적으로 12.3원 인상했다.

용도별 전기요금의 인상률은 산업용 16%, 교육용 13%, 일반용 12% 수준인 반면, 육상양식장 등 수산 분야에서 주로 사용하는 ‘농사용 을’은 36%나 된다.

이로 인해 전기 사용이 많은 양식업계와 마른김 가공업체의 경영비 부담이 커져 결국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우선 ‘농사용 을’ 전기요금 인상률을 농사용 외 전기요금 평균 인상률 수준인 13.8%로 조정해줄 것을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에 건의했다.

또 해양수산부에 타 용도 전기요금과 비교해 초과한 인상률분(13.8%)을 국비로 지원해줄 것도 요청했다.

최정기 해양수산국장은 “현재 수산업계는 각종 재해, 시장 개방, 국제 유가 인상과 환율 상승, 원자재가격 상승 등 어가 경영이 어려운 상황으로 대폭적인 전기요금 인상은 어업 경영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현실성 있는 전기요금 조정을 위해 국회, 중앙부처 등과 지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