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의날 60주년’ 응급상황 훈련 잇따라 이태원 참사 애도 행사 전면취소…교육·훈련 대체 광주소방 “CPR 등 응급상황 대비 훈련 지속 확대” 오복 기자

2022년 11월 09일(수) 19:52

남부소방서는 지난 8일 남부경찰서와 합동으로 남부서 제석홀에서 CPR 등 긴급 상황시 행동 요령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광주 남부소방서 제공>

소방의 날 60주년을 맞아 광주지역 곳곳에서는 화재 및 응급상황 현장 대응 훈련이 잇따라 실시됐다.

특히 이태원 참사로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심장충격기(AED) 등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이번 훈련·교육은 ‘응급구조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9일 광주·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소방의 날 60주년을 맞아 예정됐던 행사들은 약식으로 치러지거나 전면취소 됐다. 이에 따라 예정된 행사는 각 자치구 소방서의 주관으로 응급안전교육과 상황 대처 훈련으로 변경돼 실시됐다.

동부소방서는 이날 오후 2시 광주 동구 아모레퍼시픽 금남로 지점에서 ▲소화기 사용법 ▲관계인 주도하에 대피훈련 ▲인명대피 유도 훈련 ▲옥내 소화전 활용 방수 등 소방 훈련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광주여성인력센터와 우리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태원 참사와 같은 압사사고를 대비할 수 있는 행동요령과 CPR·AED 방법 등을 알리는 ‘대시민 응급안전교육’을 진행했다.

남부소방서도 같은날 남부경찰서와 합동으로 남부서 제석홀에서 화재 및 대피 소방훈련과 CPR·AED 등 긴급 상황시 행동 요령에 대해 교육했다. 구체적인 사항으로는 ▲경찰서 화재 발생시 행동 요령 및 초기 화재진압을 위한 소화기 사용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CPR·AED 방법 등 현장성 있는 상황 대처 요령 등이다.

북부소방서도 이날 광주테크노파크 직원들을 대상으로 CPR, AED 방법과 더불어 응급구조 중요성 인지 교육을 실시했다. 서부소방서는 지난 7일 서구농수산물시장에서 불시출동 훈련을 갖은데 이어 다음날에는 기아어린이집 원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화재발생시 대피방법, CPR 방법 등을 교육했다.

광주시소방본부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후 CPR 등 응급조치에 대한 중요성이 확산되면서 응급상황 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현장대응훈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