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가고 싶은 섬’ 정책 성공의 시사점

2022년 11월 10일(목) 19:24

‘가고 싶은 섬’ 사업은 첫 해인 2015년 여수 낭도를 비롯 6곳을 시작으로 올해 4곳까지 포함해 24곳이 선정됐다. 섬의 독특한 생태자연문화역사 등을 중심으로 마을 활성화와 잠재력, 추진 가능성, 주민 참여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10억원씩 5년간 총 50억원이 지원하며 이를 통해 마을식당을 비롯해 펜션, 섬 둘레길 등 기반시설 확충과 체험 프로그램 발굴, 주민 역량 강화 교육 등 콘텐츠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선정 작업이 마무리 단계인 가고 싶은 섬이 전남의 중요한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수 낭도, 손죽도, 고흥 연홍도, 보성 장도, 강진 가우도, 완도 생일도, 소안도, 진도 관매도, 신안 반월·박지도, 기점·소악도 등 10곳은 기초시설 조성을 마치고 관광객을 맞고 있다. 이번에 지정된 목포 외달도, 여수 대횡간도와 송도, 신안 고이도 역시 발전 소지가 충분하다. 외달도는 해안경관, 낙조, 숲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유럽형 정원 등이 어우러지는 휴양섬으로, 대횡간도는 700년 수령의 소나무, 놀이청 등의 생태자원과 관련 구전설화를 활용해 ‘쉼과 이야기가 있는 섬’으로 거듭난다. 고려-조선시대 옛 선창시설 등 역사자원이 풍부한 고이도는 둘레길과 문화체험학교, 염전 시설을 활용한 갯벌 체험장 등이 들어선다.

각기의 매력과 가치가 뛰어난 전남의 가고 싶은 섬들이 지역의 경계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부상했다. 신안 반월·박지도는 2021년 제1회 세계관광기구(UNWTO)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의 별에 뽑혔다. 행정안전부가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선정·발표하는 ‘찾아가고 싶은 섬’에도 가장 많이 오르고 있다. 경남, 전북, 인천 등 타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도의 성공한 정책 ‘가고 싶은 섬’이 조명받고 있다. 주민 소득 창출은 물론 귀어 인구 증가 등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섬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 K관광 섬 육성에 박차를 기해야 한다.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국비 지원도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