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기 시의원 “지산IC 좌측 진출로 설계변경 감사해야” “자문회의서 이미 위험·안정성 문제 제기” 박선강 기자

2022년 11월 10일(목) 20:14

안전성 문제로 개통이 보류된 지산IC 좌측 진출로와 관련, 당초 전문가 자문회의에서도 위험성·안정성 논란이 제기됐지만 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드러나 감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광주시의회 박수기 의원(더불어민주당·광산구5)은 광주시 군공항교통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2019년 2월부터 4월까지 진행된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이미 충분한 위험성과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음에도 최종 좌측 진출로로 설계를 변경하는 과정이 석연치 않았다”며 감사를 촉구했다.

2021년 11월 완공된 지산IC는 현재 개통이 보류된 상태다. 지산IC 좌측 진출로는 통상적인 운행 구조와는 정반대인 데다, 터널에서 진출로까지 이격거리가 70m로 이격거리가 675m 이상이 돼야 한다는 국토부 규정에도 턱없이 부족하다.

박 의원은 “회의록으로도 남아있는 전문가 의견서 내용 가운데 좌측 진출로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적시한 내용이 관련 회의 결과 보고 서류에는 의도적으로 축소되거나 삭제된 정황이 있다”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시 해야 하는 광주시 행정이 설계변경 과정에서 과연 적절하게 진행됐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이에 따른 77억원이 넘는 경제적 비용과 사회적 비용은 온전히 시민들이 떠안게 됐다”며 “이에 대한 책임 규명과 행정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광주시는 시민감사관 제도를 적극 활용해 감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