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공사가 왜?’…음원 제작 지원 ‘논란’ 강수훈 시의원 “‘무등산’ 노래 소유권도 뺏겨” 감사 촉구 박선강 기자

2022년 11월 10일(목) 20:14

광주도시공사가 본연의 업무와는 다른 음원 제작 용역을 실시해 논란이다. 특히 음원 제작 용역으로 만든 노래의 소유권도 빼앗겨 부실 행정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광주시의회 강수훈 의원(사진·더불어민주당·서구1)은 10일 광주도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6월 ‘지역특화형 음원 제작 용역’을 통해 만든 ‘무등산’이라는 노래가 공사 본연의 사업 취지의 용역에 적합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지난 4월 광주 공공기관 부기관장 회의에서 도시공사가 펀시티 조성을 목적으로 음원 제작을 실시하겠다는 기획 보고를 했다”며 “광주에는 문화 콘텐츠와 관련한 정보문화산업진흥원, 관광재단과 문화재단도 있는데 굳이 전문성도 없는 도시공사가 음원 제작을 한 것은 명백한 오류”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 의원은 “음원 제작 용역에서 가장 중요한 ‘저작권’ 문제에 있어 계약서상 도시공사가 최종적으로 소유해야 했다”며 “하지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홈페이지 결과 음원 저작권은 제작자인 A씨로 돼 있어 명분도 없고 소유권도 뺏겨버린 부실 행정의 ‘끝판왕’”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광주시 홍보대사와 연계해 지역 홍보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는데 해당 노래를 부른 가수는 시 홍보대사가 아니었는데도 ‘무등산’이라는 노래 하나로 광주지역 각종 축제에 ‘밀어주기’를 한 이유도 따져 물었다.

강 의원은 “도시공사의 음원 제작 용역은 도시공사의 순수한 의도로 보기 어렵다”며 “40여개의 ‘광주의 노래’가 존재함에도 2천여만원의 혈세를 투입하며 무리한 용역을 추진한 배후와 도시공사를 상대로 감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광주도시공사는 해명자료를 통해 “음원 제작은 광주를 위한 ‘펀 시티’ 특화사업의 하나로 공사 업무 중 지역사회공헌 사업으로 광주를 대표하는 노래를 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공사는 또 “음원 저작권은 작곡가의 권리로, 저작권자로 등록할 수 있다”며 “음원을 제작한 도시공사는 음원 제작권자로 음원 관리업체와 계약해 음원 유통에 다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유통 수수료 20%를 제외한 음원 관리에 따른 수익금을 받게 돼 음원과 관련된 실질적인 권한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