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영산강·황룡강 Y벨트 용역 결과 촉각

2022년 11월 13일(일) 19:16

광주광역시가 영산강·황룡강 권역 문화관광자원 Y-프로젝트 용역 착수보고회에서 기본구상을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일과 삶의 균형(워라벨), 일상의 관광화, 휴식(힐링) 등 변화하는 흐름에 맞춰 시민들의 강·하천 이용 형태도 복합적 차원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Y’는 영산강과 황룡강이 합류하는 지점을 형상화한 것이다. 두 강이 만나듯 과거와 미래, 기술과 예술, 광주와 전남 등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활력 넘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민선 8기 역점 사업이다. 1단계로 친환경 개발을 통해 쉐프의 거리나 레저 스포츠, 익스트림 체험장 등을 조성하며 2단계는 영산강과 황룡강이 만나는 Y벨트와 군공항 부지, 마륵동, 서창, 유덕동을 연결해 스마트 시티로 육성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저평가된 영산강과 신창동 마한 유적지 등의 역사성을 고려해 전국에서 보기 드물게 학술분야를 포함해 용역에 착수했다. 또 인문·도시계획·관광·수질·환경·교통 전문가·시의원·시민단체 등으로 ‘지역사회 의견수렴단’을 구성·운영한다. 이와 함께 역사·인문학적 관점에서 기획하고 이를 공간적으로 해석하는 등 용역을 총괄 조정하는 총괄기획가(Master Coordinator)를 위촉한다.

강기정 시장은 “내륙도시인 광주에서 도심지 내 공원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시민들과 함께 재미와 활력 넘치는 도시를 만들자”고 피력했다. 하지만 광주시의회는 관광 개발만 부각돼 생태 환경 훼손이 우려된다며 지적하고 있다. 영산강을 따라 인공 서핑, 물놀이장, 번지 점프, 집라인 등 레저스포츠 시설과 익스트림 체험장 등이 들어서는데 개발사업으로 비춰질 소지가 농후하다는 주장이다. 지난달 시정질문에서 박필순 시의원은 “녹색 성장의 탈을 쓴 4대강 사업처럼 토목 개발 사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Y벨트 사업은 마한·백제 문화 발원지이자 도시 중심을 흐르는 입지적 특성을 살려 지역의 미래 먹거리와 발전 전략을 디자인하는 그랜드 비전이다. 용역 결과와 추진 여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