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추 출하 증가…올 김장비용 작년보다 저렴할 듯 aT “20포기 기준 22만1천389원…전년比 9.1% ↓” 양시원 기자 |
| 2022년 11월 14일(월) 19: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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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주요 김장재료 14개 품목에 대해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배추 20포기 김장비용은 22만1천389원으로, 전년 동기(24만3천575원)보다 9.1% 싸졌다.
이번 조사결과는 2주 전인 지난 10월27일(25만4천546원)보다 13%, 1주 전인 이달 3일(24만3천959원)과 비교해도 9.3% 낮은 가격이다.
이는 김장재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추가격이 하락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역 전통시장에서 품목별로 살펴봐도 가격 하락세는 뚜렷하다.
지난 10일 양동시장에서 배추 1포기 가격은 3천860원(상품 기준)에 판매됐다. 2주 전인 지난달 27일(4천600원)과 비교하면 16.0%, 전년 동기(5천500원) 대비로도 29.8% 낮은 수준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김장철에 공급되는 가을배추 생산량이 전년보다 10.4%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공급이 충분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쪽파(1㎏, 6천800원→4천930원) 27.5%, 새우젓(1㎏, 1만3천원→1만2천300원) 5.3% 등 김장 속재료의 가격도 전년보다 낮아짐에 따라 전체 김장비용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농산물도 다수다.
양동시장에서 무 1개 가격은 2천730원으로 전년(2천원) 대비 36.5% 비쌌고 대파(1㎏, 10.4%), 멸치액젓(5㎏, 6.6%), 소금(5㎏, 2.7%) 등도 전년 대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무의 경우 올해 가을무 재배면적이 6천340㏊로 1년 전보다 422㏊(7.1%) 증가, 2013년(7천532㏊) 이후 최대치를 기록함에 따라 수확 산지 또한 확대돼 최근 가격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한 달 전인 10월10일 4천330원에 팔렸던 무 1개는 이달 들어 3천원, 지난 10일 2천700원으로 잇따라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앞서 정부는 김장재료 수급 안정을 위해 김장철 동안 건고추·마늘·양파 비축물량 1만톤(t)과 천일염 500t을 시장에 공급하고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사업을 통해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에서 김장재료 할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1인당 최대 2만원, 전통시장에서는 최대 3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어 체감하는 김장비용은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옥병 aT 수급이사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올해 김장비용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와 협심해 소비자의 김장 물가 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T는 올해부터 국민 식습관 변화 등을 반영해 조사 품목과 비중 등 김장비용 조사기준을 변경했다. 저염식 선호와 김치 냉장고 보편화 등 소비 환경 변화를 반영해 소금, 새우젓의 비중을 줄이고 속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배, 양파를 추가했다. 또 장기 저장이 어려워 단기에만 사용되는 굴은 제외했다.
변경 전 기준으로 김장비용을 분석하면 같은 날 기준 32만58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하락했다.
/양시원 기자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