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절벽에…광주·전남 집값 3개월 연속 하락 <한국부동산원 ‘10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고금리시대 매수심리 ‘꽁꽁’…하락폭 연이어 확대 지역 전세가격도 석달째 하락곡선에 낙폭도 커져 기수희 기자

2022년 11월 15일(화) 19:54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고금리에 매수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광주·전남지역 주택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한 데다 하락폭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단독주택은 아파트와 연립주택과 달리 가격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제공한 ‘2022년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광주 주택 매매가격은 0.58% 하락해 8월(-0.08%), 9월(-0.50%)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곡선을 그렸다.

하락폭도 연이어 확대되고 있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는 0.78% 하락해 지난 6월 상승(0.10%) 이후 7월(-0.04%), 8월(-0.16%), 9월(-0.66%)에 이어 4개월 연속 하락폭이 커졌으며 연립주택도 0.08% 하락해 전월 상승(0.10%)에서 하락으로 전환됐다.

반면 단독주택은 0.21% 상승해 전월(0.14%)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10월 전남지역 주택 매매가격도 0.18% 하락해 지난 8월 하락(-0.01%) 전환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폭이 커졌다.

아파트는 0.60% 하락해 전월(-0.40%)보다 하락폭이 커졌고 연립주택도 0.18% 하락해 전월(-0.12%)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반면 전남지역도 단독주택은 0.15% 상승해 전월(0.12%)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와 함께 지역의 전세가격도 3개월 연속 하락과 하락폭 확대를 나타냈다.

광주 주택 전세가격은 0.90% 하락해 지난 7월(0.00%)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폭이 커졌고 전남도 0.22% 하락해 지난 7월(0.00%)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같은 집값 하락세는 금리 인상 여파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5월 기준금리를 1.75%에서 7월 2.25%로 0.50%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데 이어 8월에는 2.50%로, 10월12일에는 3.00%로 인상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8%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때문에 개인들의 이자 부담이 급증해 부동산 투자 및 매매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한편 전국적으로도 10월 주택 매매가격은 0.77% 하락해 전월(-0.49%) 대비 하락폭이 커졌으며 전세가격 역시 0.88% 떨어져 전월(-0.50%)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 상승 기조와 가격 하락 우려에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매수심리가 더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한 부동산 거래절벽 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