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복합쇼핑몰 첫 밑그림 내주 초 나온다 휴먼스홀딩스, 21-22일께 제안서 제출 가능성↑ 신세계 시기 조율…롯데도 연말께 입장 밝힐 듯 박선강·양시원 기자

2022년 11월 15일(화) 20:14

사진은 현대백화점그룹이 복합쇼핑몰을 추진하는 북구 임동 옛 전남·일신방직 공장 부지.<광주매일신문 DB>

현대·롯데·신세계 등 유통 ‘빅3’가 모두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 구상을 담은 첫 밑그림이 이르면 다음주 초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유통 3사 중 복합쇼핑몰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7월부터 부동산 개발 기업인 휴먼스홀딩스 제1차PFV와 전남·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약 9만평) 내에 ‘더현대 서울’을 능가하는 미래지향적 도심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 출점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휴먼스홀딩스는 지난해 광주시와의 협의 과정에서 시의 조건 통보 시점인 오는 24일까지 ‘도시계획변경을 위한 사전협상제안서’를 제출하기로 한 상태다.

휴먼스홀딩스 측에서 제출할 사업 제안서에는 더현대 광주 건립 계획도 요약 형태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휴먼스홀딩스 내부에서는 마감일을 기준으로 설정했지만 협의만 끝나면 마감일 전에라도 사업제안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빠르면 오는 21-22일 사이에 제안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더현대 광주 건립 계획도 포함된 만큼 휴먼스홀딩스와 현대백화점 측이 사업제안서를 동시에 발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복합쇼핑몰에 대한 사업제안서를 휴먼스홀딩스와 같은 시기에 함께 접수할지, 별개로 제출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현대백화점그룹 차원에서는 어떤 형식으로든 올해 안에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신세계는 현 부지를 확장하고 신세계프라퍼티는 어등산 부지에 가칭 ‘스타필드 광주’를 건립하는 매머드급 동시 개발 구상안을 내놓은 상태다.

하지만 광주신세계가 당초 시가 요구하던 신세계프라퍼티의 복합쇼핑몰 사업 제안서가 접수되지 않은 상황에서 백화점 확장 만을 위해 이마트 옆 시 소유 도로 선형 변경안을 포함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신청서를 우선 접수한다고 밝히면서 일각에서 특혜 시비가 일었다. 이에 광주신세계는 ‘계획 보강’ 등을 이유로 접수를 연기했다.

광주신세계는 현재 지구단위계획 보강은 끝난 상태로 접수 시기를 놓고 내부 협의 중으로 올해 안에 접수할 계획이다. 광주신세계 확장은 복합쇼핑몰 대상이 아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광주시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사업제안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르면 2-3개월 내에 사업제안서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만 어등산 관광단지를 놓고 광주시와 서진건설과의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소송이 마무리된다는 가정에 따른 계획서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경우 지난 8월 초 관계자들이 광주 패밀리랜드 부지를 실사하면서 서울과 부산에 이은 ‘제3 롯데월드’가 들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복합쇼핑몰과 관련한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롯데그룹은 사업성과 부지 등 다각적으로 검토 중으로 내부에서는 참여 여부를 올해 안에 밝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사업 추진이 확정될 경우 광주시가 제안서 토대로 사업자를 선정하는 만큼 현대·신세계와 비슷한 시기에 사업제안서를 접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달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복합쇼핑몰이 진척이 없다는 우려에 대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 변화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박선강·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