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産 김값 폭락…전년比 절반 수준 올해 수온 등 해황 좋아 위판량 2배 이상 늘어 김재정 기자

2022년 11월 15일(화) 20:14

올해 전남산 김값이 폭락하고 있다. 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급증하면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 생산이 본격화한 지난 10월 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김 위판량은 1만5천80t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위판량 6천697t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위판량 증가에 따라 김 가격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10일 기준 포당(물김 기준 120㎏) 가격은 1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37만9천원)보다 절반 이하로 하락했다.

올해는 바다 수온이 빨리 떨어지는 등 김 생장에 적합한 해황을 보여 생산량이 증가했다는 게 전남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서 전남도의회 신의준 농수산위원장(완도2)도 최근 해양수산과학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 가격 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신 의원은 “김 작황 안정세가 유지되면서 위판량 증가로 가격이 급락해 양식어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김이 제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완도·고흥 등 일부 지역 김 양식 어가에서 황백화 현상이 나타나 12월-내년 1월 생산량은 유동적”이라며 “올해 말 가격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전남지역 김 생산량은 전국의 76%, 생산액은 전국의 80%를 차지했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