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산업 육성 포럼]“전남 그린수소 에너지섬 생산·유통·소비망 갖춰야”
김재정 기자
2022년 11월 15일(화) 20:14
전남도가 주최하고 녹색에너지연구원이 주관, 광주매일신문이 후원한 전남 수소산업 육성 포럼이 15일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김충식 기자
2050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한 에너지 대전환 기조에 발맞춰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청정에너지 수소산업 생태계 육성에 집중하고 있는 전남도가 15일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수소산업 육성 포럼’을 개최했다. 녹색에너지연구원이 주관하고 광주매일신문이 후원한 이번 수소산업 육성 포럼은 전국의 에너지분야 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날 주제발표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편집자註

◇주제발표=▲김창종 H2KOREA 실장 ▲김창희 한국에너지공과대학 교수 ▲손병수 포스코홀딩스 수소산업추진단 상무 ▲김진성 효성그룹 팀장
◇좌장=▲남석우 한국 수소 및 신에너지학회장
◇토론=▲배용석 전남도 해상풍력산업과장 ▲신오희 광양시 에너지관리팀장 ▲이승훈 H2KOREA 본부장 ▲문성웅 광양만권 일자리사업단 센터장


●주제발표1=김창종 H2KOREA 실장 ‘한국 수소정책의 현황과 향후 계획’
“글로벌 수소경제 성장 초기 단계 진입”

기온 상승과 이상 기후로 기후변화에 대한 전세계적인 위기 의식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국가와 기업의 활동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대응에 대한 요구는 향후 보다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수소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탈탄소화와 전기화 사이의 누락된 연결고리를 잇는 유력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수소에너지는 거의 모든 곳에서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생산이 가능하며, 화석연료 대비 7-8배 수준의 발열량을 보유한다. 또한 전력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이 없는 청정에너지이며, 대기 누출시에도 빠르게 상승해 폭발 연소 위험이 낮은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국가별로 해외 정책 동향을 살펴보면 2019년 한국과 일본만이 수소전략을 보유했으나, 이후 유럽연합(EU)를 포함한 24개국이 수소전략을 발표했고 이 가운데 22개국이 수립중에 있다.

현재 수소경제 트렌드는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에너지 공급망 위기로 신에너지인 수소 활용이 가속화하면서 글로벌 수소경제가 성장 초기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또한 그레이수소 대비 온실가스 배출 수준이 낮은 청정수소 생산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하고 있으며, 국내 생산·소비에서 국가간 거래도 가시화하고 있다.

향후 수소정책의 방향은 발전수송 생태계 성장을 위한 대규모 수요 창출로 스케일이 커지고 있으며, 청정수소 기반 생태계 전환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강화되는 빌드업이 이뤄질 것이다. 더불어 수소산업의 선도국가 도약을 위한 신성장동력 육성 등 레벨업이 뒤따른다. 결과적으로 향후 경제적 파급효과 38조5천억원, 고용유발 8만1천명의 수소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함께 화석연료 의존도 감소와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등 에너지 안보 강화 효과가 기대된다.


●주제발표2=김창희 한국에너지공대 교수 ‘전남 그린수소 개발전략’
“해상풍력단지 연계 전력생산 허브 활용”

지난 5월9일 수소 경제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됐다. 개정 수소법은 청정수소 정의 및 인증, 청정수소 판매·사용 의무, 수소발전량 구매·공급 등 관련 정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현재 세계의 수소는 대다수가 화석연료 기반의 원료와 에너지로 생산되고 있으며, 청정수소는 10% 이내로 정유공장의 CCS 공정을 통해 생산되고 있다. 이러한 세계 수소 공급방법이 2050년에는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하는 그린수소로 전환된다.

에너지섬은 기존의 섬이나 인공섬을 인근의 해상풍력 발전단지와 연계해 전력생산 허브로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전남 그린수소 에너지섬 개발은 서부권과 동부권, 그리고 여수산단에 대규모 에너지 변환시설 실증단지를 구축하는 것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부권 에너지섬 개발 계획은 2023년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3조5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8.2GW 규모의 해상풍력과 연계한 그린수소 에너지 섬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현재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 예정지역에 해상풍력 전후방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산단이 조성됐거나 조성중에 있다.

동부권 에너지섬 개발은 2025년부터 2032년까지 8년간 3조5천억원을 투입해 5GW급 동부권 해상풍력과 연계한 그린수소 에너지섬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생산한 그린수소는 여수산단에 공급한다.

그리고 여수산단에 대규모 에너지 변환시설 실증단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사업기간은 2025년부터 2032년까지 8년동안이며 총 1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변환 플랜트 시설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주제발표3=손병수 포스코홀딩스 상무 ‘포스코그룹 수소사업 전략’
“전남 수소 생태계 구축에 적극 협력”

한국의 수소산업은 수소법 개정안 통과로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화가 진척중이다. 포스코그룹은 이같은 정책 기조에 발맞춰 2050년 국내 최대의 수소 소비기업이 될 것으로 보고 적극 대응하고 있다. 참고로 포스코그룹의 내부 수소 사용량은 2050년에 연간 500만톤 규모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총 수요의 약 20%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현재의 정책적 변화나 상황을 수소사업 확대 기회로 보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사업역량을 활용해 수소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연간 7천톤의 부생수소를 운영중이며, 수소저장과 이송에 특화된 강재도 개발했다. 그룹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외 수소생산 프로젝트 및 CCS 사업개발을 추진 중이며, 포스코에너지는 LNG터미널을 그린암모니아 터미널로 활용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수소플랜트 전문 EPC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그룹 차원에서 수소사업을 추진하면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포스코그룹은 2050년에 700만톤의 수소를 생산하는 글로벌 톱 공급자 역할을 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세계적으로 한국은 물론 북미, 중동, 인도, 말레이시아, 호주 등 6대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소생산 거점을 구축한다. 여기서 그린수소 70%, 블루수소 20%, 기타 10%를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특히 전남 수소 생태계 구축에 적극 협력키로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놓았다. 제철소와 연계한 광양-여수 수소클러스터에 참여하고 수소생산 및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수소산업 육성은 정부와 기업간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이다. 포스코그룹이 전남지역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앞장서겠다.


●주제발표4=김진성 효성그룹 팀장 ‘액화수소 중심 청정수소 인프라 구축 계획’
“수소 생산·공급 시스템 확보 힘쓸 것”

효성그룹은 ‘수소 응용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탄소중립 대한민국을 건설한다’는 비전을 갖고 수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소 생산 및 수소 충전소의 안정성·신뢰성 및 경제성 회복을 위한 연구개발 확대 ▲청색수소 및 녹색수소 추출 기술개발 및 생산설비 국산화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개발을 통한 탄소중립 수소 사업 인프라 구축이라는 3대 실천과제를 정립해 놓았다.

효성은 국내 수소충전소 공급 1위 기업이다. 전국적으로 건설을 완료한 28개소의 수소충전소와 17개소에서 건설을 진행중에 있다. 광주에는 서구와 광산구에, 그리고 전남지역에는 장성 백양사휴게소에 수소충전소가 구축됐다.

또한 효성은 지방자치단체와 MOU를 통한 수소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전남과는 지난 1월, 연 1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 건립과 신안 앞바다 풍력발전을 통한 그린수소 생산을 골자로 한 ‘전남도 그린에너지 기반 설비 구축 MOU’를 체결했다.

효성은 특히 전남지역 수소산업 활용을 위한 비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섬 수소 유통 컨셉으로 그린수소의 생산에서 유통, 소비까지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예를들어 신안해상풍력에서 그린수소를 생산하면 트레일러를 통해 유통에 나서며 이를 충전소를 통해 소비하는 구조다.

블루수소는 전남에서 LNG저장탱크를 활용한 사업, LNG-수소 혼합발전용 수소공급, 그린수소·암모니아 벙커링 사업을 추진하며, 액화수소는 부생수소를 활용한 플랜트 구축, 그린수소 에너지섬에서 생산되는 수소를 활용한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을 골자로 하고 있다.

효성은 앞으로도 최고의 수소생산, 공급시스템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하겠다.

/정리=김재정 기자
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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