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 향한 시작인 만큼 설렘 크네요” 수능 예비소집…수험표·고사장 확인 등 분주 김현지·박사랑 수습기자 |
| 2022년 11월 16일(수) 2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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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6일 오전 8시30분께 광주 광덕고등학교.
정문 앞 ‘광주시교육청 26지구 제4시험장’이 세겨진 현수막 앞으로 긴장감이 역력한 학생들의 등교가 이어졌다.
예비소집일인 이날은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에 대체로 가벼운 옷차림을 한 모습이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자 수험표 배부는 운동장에서 진행됐다.
구령대 옆에 삼삼오오 모인 학생들은 ‘학교를 나오지 않는 동안 공부는 많이 했니’, ‘밥은 먹었니’, ‘버스를 타고 왔니’ 등 오랜만에 만나 안부를 묻고 긴장을 푸는 모습이었다.
오전 9시가 되자 각 반 담임선생님들은 학생들을 불러 모았고 수험표와 가채점 표를 나눠주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시험장을 확인하고 주의사항과 준비물을 꼼꼼히 필기했다.
수험표를 배부한 한 선생님은 “늦은 시간까지 학교에 남아서 공부하느라 고생했다”며 “그동안 노력한대로 최선을 다해 기대했던 성과를 이뤄내길 바란다”고 격려를 보냈다.
수험표와 가채점표를 받은 학생들은 친구들과 모여 코로나19로 쉽지 않았던 수험 생활을 떠올리며 서로를 응원했다.
김준희(19)군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때문에 다들 학업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래도 열심히 준비한 만큼 친구들도 모두 내일 수능에 집중해 좋은 성적을 얻었으면 한다”고 소원했다.
또한 꿈을 향한 첫 발을 내딛는다는 생각에 학생들은 긴장감 속에서도 설렘을 내비쳤다.
광덕고 3학년 최준혁(19) 군은 “꿈을 향한 시작이라는 생각에 기대된다”면서 “긴장을 놓치지 않고 집중해서 시험을 치르고, 의예과에 진학해 신경과 의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학교 정문과 주차장은 수험표를 배부 받은 자녀들을 안전하기 귀가시키기 위한 학부모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수험생 자녀를 기다리던 학부모 이모(45)씨는 “12년 동안 최선을 다해 꿈을 위해 달려온 것을 옆에서 지켜봐 잘 알고 있다”며 “자녀가 수시로 넣은 학교의 기준을 통과할 수 있게, 평소만큼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또 다른 학부모 최모(49)씨는 “항상 같이 수능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살아서 그런지 내가 시험을 보는 것 같다”면서 “부디 그동안 고생한 아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
검정고시 및 타 시·도 출신 학생들도 수능 전 마지막 채비에 들어갔다.
광주 서구 교육연구정보원에는 수험표를 배부 받은 학생들이 학교와 준비물 등을 저마다 꼼꼼히 확인하고 있었다.
검정고시생 김모(20)씨는 “수능을 두 번째 보는데 수시로 이미 대학에 붙어 최저등급만 맞추면 돼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여유를 내비쳤다.
이날 예비 소집은 오후 시간 자유롭게 방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됐고, 코로나19 여파로 외부에서만 시험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에 광주 수험생 24명(16일 기준)은 코로나19 확진으로 남구와 광산구 2개 별도 시험장에서 한 교실당 4명의 학생이 2m 간격을 두고 시험을 치른다. 위중증(입원환자) 수험생은 남구 빛고을 전남대병원에 마련된 병실에서 응시한다./김현지·박사랑 수습기자
김현지·박사랑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