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예고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2년 11월 17일(목) 15:14

사진출처=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3'

-필사의 도주, 벼랑 끝에 선 사람들
-꼬꼬무 역대 최초! 최대 규모의 실험 진행! 마을 사람들이 겪었던 극한의 상황 체험
-최유정x정영주x김용명, 시루섬 주민들에 대한 존경과 감동에 붉어진 눈시울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시즌3(꼬꼬무)'가 17일 전하는 '그날'은 시루섬 마을의 주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완전한 기적을 꿈꾼 1972년 여름이다.

1972년 8월 19일, 충북 단양의 남한강 유역에 자리한 시루섬의 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고기잡이에 여념이 없었다. 전날까지 내리던 비가 그친 강이 그야말로 물 반, 고기 반이었던 것. 형제들과 함께 강가에 나가 있던 열두 살 수택이도 반두질 한 번에 넉넉히 사오십 마리씩 올라오는 물고기들을 보며 매우 들떠 있었다.

그러던 그때, 수택이는 자신의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어? 저게 뭐지...?”

강 저편에서 지금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거대한 물결이 무서운 속도로 다가오고 있었던 것이다.

강가에서 고기를 잡던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도망치기 시작했다. 설상가상 하늘에선 호우가 쏟아지고, 섬을 둘러싼 강은 빠르게 불어나기 시작했다. 평화롭던 마을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동네 사람들! 어서 피해요!”

가장 먼저 물에 잠기기 시작한 곳은 낮은 지대에 위치한 집들이다. 시루섬 사람들은 온갖 살림살이부터 기르던 가축들까지 이끌고 피난 아닌 피난을 떠나기 시작했다. 더 높은 곳으로, 좀 더 높은 곳으로그러나 한 번 시작된 강의 범람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주민들은 결국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 고립되고 말았다.

“집이... 집이 떠내려간다!”

내리는 빗줄기는 점점 굵어졌고, 마을을 집어삼키고 있는 강물의 속도는 점점 빨라졌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이제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었다는 것이다. 생사의 공포가 턱밑까지 차오른 그때 누군가 손을 뻗어 위쪽을 향해 가리켰다.

“저기로 올라갑시다!”

시루섬 사람들이 선택한 최후의 보루는 과연 어디였을지 수마(水魔)가 덮친 마을에 고립된 200여 명의 주민은 과연 무사히 목숨을 건질 수 있을지 장트리오(장도연x장성규x장현성)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듣는 것만으로는 쉽게 상상할 수 없는 그날 이야기를 위해 이날 꼬꼬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실험을 진행했다. 50년 전 마을 어르신들이 죽을힘을 다해 버텼던 그날을 증명하기 위해 단양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이 실험에 참여했다. 200여 명의 인원수는 물론, 최후의 대피소였던 ‘이것’의 크기까지 똑같이 재현해 그날 마을 사람들이 겪었던 극한의 상황을 생생하게 체험했다.

어느 날 갑작스럽게 벌어진 천재지변과의 사투. 그해 여름, 그들이 간절히 바란 기적은 과연 일어날 수 있었을까?

느슨해진 꼬꼬무에 긴장감을 주러 온 MZ지망생 개그맨 김용명이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등장했다. 어느덧 네 번째 출연인 김용명을 축하하기 위해 장도연이 특별한 선물을 내밀자 빵 터진 그는 자신의 대표곡(?) 한 소절을 부르며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어 마치 생일잔치를 연상케 하는 오프닝으로 오늘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표출했다.

1세대 뮤지컬 배우에서 드라마까지 전 장르를 아우르는 배우 정영주가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로 자리했다. 절대 맞추리라 예상하지 못한 문제도 척척 맞히며 장현성을 여러 차례 놀라게 하던 것도 잠시, 그날 그 섬에서 일어난 이야기에 깊이 몰입하며 조용히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는 해바라기 같은 에너지로 돌아온 가수 최유정이 등장했다. 첫 출연임에도 장성규와 찐친 바이브를 내뿜으며 녹화 내내 순도 100% 리액션을 선보였다. 이날 최유정은 제작진이 준비한 실험 영상을 보며 당시 극한의 상황을 온몸으로 버틴 시루섬 주민들에게 무한한 존경을 표했다.

한마음 한뜻으로 완전한 기적을 꿈꾼 1972년 여름, 꼬꼬무의 쉰네 번째 이야기 '필사의 도주-벼랑 끝에 선 사람들' 편은 17일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공개된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