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창동 마을, 서른 번째 가을의 풍경’ 개최 18일 광주박물관 학술대회 최명진 기자

2022년 11월 17일(목) 19:10

30년간 시민 삶 속에서 함께 한 신창동 유적의 연구 성과를 되돌아볼 수 있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국립광주박물관과 광주시는 18일 광주 신창동 발굴 30주년 기념 학술대회 ‘광주 신창동 마을, 서른 번째 가을의 풍경’을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1992년 국립광주박물관의 첫 조사 이후 축적돼온 광주 신창동 유적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과제를 모색하는 자리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기조강연과 5개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발표자와 토론자의 의견을 모아 앞으로의 연구방향을 모색하는 종합토론도 예정돼 있다.

기조강연은 1992-2014년 저습지 유적과 주변 지역에 대한 조사를 주도한 조현종 전 국립광주박물관장이 맡는다. ‘신창동 유적 발굴 30년, 회고와 성과’를 주제로 지난 연구조사의 의미와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전망을 밝힌다.

첫 번째 주제발표는 김민구 전남대 교수의 ‘신창동 유적 시기의 한반도 남부 농경문화’다. 광주 신창동 유적의 농경 관련 자료를 검토해 당시 한반도 남부지역 농경문화 전반과 인구가 집중되는 마을의 형성 과정을 조명한다.

두 번째 주제발표는 이영철 대한문화재연구원장의 ‘신창동 유적을 중심으로 본 영산강 상류역의 경관 여정’이다. 영산강 상류역의 동시대 유적들을 살피고 광주 신창동 유적의 변화 과정과 특징을 부각한다.

세 번째 주제발표는 정인성 영남대 교수의 ‘신창동 유적 출토 외래계 유물의 새로운 이해’다. 유적에서 출토된 중국제 청동 화살촉과 토기를 바탕으로 선사시대부터 고대 한·중·일을 연결한 광역 교역망에 대해 살펴본다.

네 번째 주제발표는 박지훈 공주대 교수의 ‘신창동 유적의 고환경 복원을 위한 연구주제 및 연구방법 제안’이다. 자연과학 분석을 바탕으로 과거 기후·지형·식생·자원 활용 양상 등을 복원한 사례를 들고, 광주 신창동 유적 연구에 필요한 분석 방법을 제안한다.

다섯 번째 주제발표는 홍종하 경희대 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 연구교수의 ‘신창동 유적에서 출토된 동물 뼈 안정성동위원소 및 DNA 분석’이다. 신창동 저습지에서 출토된 소와 돼지의 뼈에 대한 최신 분석 결과를 보고한다.

주제발표가 끝나면 권오영 서울대 교수의 주도로 주제발표에 대한 발표자와 토론자의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또 향후 연구 방향과 광주 신창동 유적의 보존과 활용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모색도 이뤄질 예정이다.

행사는 국립광주박물관 공식 유튜브 계정으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