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과 재난의 경계는 없다 / 강명선 |
| 2022년 11월 20일(일) 19: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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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세월호 참사 광주 재건축아파트 철거 참사 등 큰 참사가 발생할 때 마다 안전의 중요성이 거듭 강조되었지만 이에 대한 대비나 안전교육에는 항상 미흡했다.
재난과 안전의 경계는 없기에 항상 이에 대한 안전교육과 대비가 필요하다.
세월호 사고 직후 1년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중앙지 여론 조사에서 국민의 85.8%가 앞으로 ‘세월호 사고’ 같은 대형 사고가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전체 응답자 중 44%는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지 않다’고 인지하고 있었다.
이에 재난 또는 사고의 예방과 대처를 위한 교육 및 훈련의 필요성에 대해 국민의 압도적 다수(98.7%)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는 건축 중인 아파트의 붕괴 사고를 목격했고, 안전 관리의 주체가 없는 행사 중에 발생한 참사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다.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낳은 이 사건들의 공통점은 자연재해가 아닌 사회재난이란 점이다.
재난은 국민의 생명, 신체, 재산과 국가에 피해를 주거나 줄 수 있는 것으로 자연재난과 사회재난으로 나뉜다. 태풍, 지진, 홍수 등 불가항력적인 자연재난과 다르게 사회재난은 발생 요인을 알고 대비와 예방활동에 만전을 기한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사회적 재난은 인간의 생략행위, 억측판단, 착오, 질병, 팀워크, 리더십의 부재와 기계와 설비의 결함, 정비부족과 불량으로 인한 부적절한 작업, 안전관리 부재, 교육 또는 훈련의 부족 등 다양한 발생 원인이 있지만 모두 인간으로부터 기인한 것이기에 예방이가능하다.
우리는 모두 안전하기를 원한다.
어떤 사람도 불안전한 상태에서 살기를 소망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정작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치기 경우가 많다. 큰 건물이 무너지고 다리가 붕괴되는 대형사고만이 재난이라고 생각하는 잘못된 인식을 먼저 바로 잡아야 한다.
개인의 안전이 곧 사회의 안전임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모든 건물에는 보행자의 넘어짐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난간을 설치한다. 특히 계단을 내려올 때 많이 발생하는 넘어짐사고예방을 위해 안전 난간을 이용하는 것은 개인의 안전과 사고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행동이지만 정작 우리는 안전 난간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우리 주변에 안전을 위한 수많은 장비와 장치들이 있음에도 불편과 거추장스러움에 자신을 스스로 재난으로 몰고가는 셈이다.
안전과 재난은 경계가 없다.
안전하지 않으면 재난 인 것이다.
국가의 경쟁력은 전 세계의 상위에 있고 K-POP, K-방역 등 다른 나라의 선망의 대상이 되는 대국이 되었으나 안전의식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우리는 훈련해야 한다.
사고와 참사를 통해 안전의 의미를 깨닫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 훈련을 통해 안전을 배워야 한다.
학교와 직장, 공동체, 기관의 모든 곳에서 실제와 같은 훈련을 통해 재난 대응에 더욱 최선을 다해야 하며 교육과 훈련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도 많은 것을 투자해야 한다.
영상이나 이론에 치중한 기존의 안전교육도 효과적이지만 실제적 체험과 실기 실습 위주의 교육이 더 많이 이루어진다며 지금보다 훨씬 좋은 교육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학생들은 학교와 교육 현장에서 어르신들과 재난취약계충은 가정과 거주지에서 근로자와 직장인들은 근로 현장에서 실제적인 안전교육을 시행한다면 사고 예방과 안전관리에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의 안전이 보장받는 것처럼 다른 사람의 안전도 존중하는 배려와 생명의 존엄한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는 사회건설을 위해 모두가 노력 한다면 우리의 안전은 지켜질 수 있을 것이고 비로소 안전한 대한민국이 만들어질 것이다.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책임 있는 사회, 나와 이웃의 안전을 동일하게 생각하고 때로는 서로의 안전에 더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는 사회, 실제적 교육과 훈련에 최선을 다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회는 안전과 재난의 경계가 명확할 것이고 그 안에 있는 우리의 삶은 진정으로 안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