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 필두 유통 빅3 경쟁 불 붙었다 현대, 사업계획 제출…市, 세부 내용 홈페이지 공개 신세계, 현 부지 확장 이전 지구단위계획 제안 접수 姜시장 “투명·공정성 기초 사전 협상 차질없이 진행” 박선강 기자

2022년 11월 21일(월) 20:07

사진은 현대백화점그룹이 대규모 미래형 문화복합몰을 추진하는 북구 임동 옛 전남·일신방직 공장 부지.<광주매일신문 DB>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을 놓고 유통업계 ‘빅3’의 경쟁에 불이 붙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복합쇼핑몰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광주신세계백화점은 현 백화점 부지 확장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복합쇼핑몰을 매개로 한 ‘유통대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롯데도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21일 “현대백화점그룹의 ‘더 현대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계획서 원본을 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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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구상한 ‘더현대 광주’는 민간사업자인 ‘휴먼스홀딩스PFV’(신영, 우미 등)가 지난 18일 광주시의 협상조건을 반영해 제출한 ‘전방·일신방직 부지의 도시계획 변경을 위한 사전협상 제안서’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9월 발표한 ‘광주복합쇼핑몰 유치’ 추진 절차에 따라 시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전 과정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시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제출한 사업계획서가 복합쇼핑몰 건립인 만큼 오는 29일 시·구 공무원들로 구성된 신활력행정협의체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업계획 설명 청취 및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본격 검토에 착수한다. 이 결과를 토대로 시민·시의회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복합쇼핑몰 건립과 관련,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부지 사업계획서가 제출됨에 따라 광주시는 오는 25일부터 사전협상에 착수한다. 사전협상제도는 1만㎡ 이상 대규모 시설 이전부지에 대해 도시계획 변경 타당성과 개발의 공공성·합리성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과 공공이 사전에 협의하는 제도다.

또한 시는 민간사업자가 제출한 협상제안서에 대해 공공·민간·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를 열어 사업계획의 타당성과 공공기여 적정성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시는 2023년 상반기까지 현상공모 및 사전협상을 마무리 짓고 도시관리계획 입안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4년 전방·일신방직 부지 복합쇼핑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광주신세계백화점은 이날 현 백화점 부지 확장 이전 개발안을 담은 ‘지구단위계획 수립 주민제안서’를 시에 제출했다. 광주신세계가 제출한 제안서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어등산에 짓겠다고 밝힌 스타필드가 아닌 ‘광주 신세계 아트 앤 컬처파크’ 조성을 골자로 한 지구단위 계획 변경안이다. 이 때문에 신활력행정협의체가 아닌 광주시 도시공간국이 변경안을 검토한다.

제안서에는 화정동 이마트 부지와 현재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옛 모델하우스 부지를 합쳐 백화점을 확장 이전하는 계획이 담겼다.

광주신세계는 이마트와 주차장 부지 통합 개발을 위해 이마트 부지 옆 광주시 소유 도로의 선형 변경을 제안했다. 83m 길이의 광주시 도로를 사업 부지로 편입하는 대신 117m 길이의 대체도로를 개설해 ‘ㄱ자’ 형태로 제공하고, 광천동 일대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광천사거리에 지하차도를 설치한다는 게 골자다.

시는 관계기관 협의와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 행정적 절차를 거쳐 입안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구단위계획 주민제안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협의와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통해 입안 여부를 결정하는 한편, 주민 의견 청취, 공동(도시계획, 건축)위원회 심의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시민들에게 유리한 것이 어떤 것인지에 매우 정책적, 정무적으로 판단하겠다”며 “투명성과 공정성에 기초해 사전협상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