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화된 광주 복합쇼핑몰 입점 경쟁

2022년 11월 22일(화) 19:36

현대백화점그룹이 ‘더현대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계획서를 광주광역시에 제출했다.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도시계획변경을 위한 협상 제안서에 포함된 것으로 광주시는 오는 29일 시·구 공무원들로 구성된 신활력행정협의체를 개최, 사업계획 설명 청취 및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한다. 또 이를 토대로 시민·시의회 의견을 수렴하는 등 투명하고 신속하게 시민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광주신세계는 백화점 확장 이전 개발안을 담은 ‘지구단위계획 수립 주민제안서’를 냈다. 화정동 이마트와 현재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옛 모델하우스 부지를 포함했다. 지구단위계획은 일부 지역의 토지 이용을 합리화하고 체계적·계획적 관리를 위해 도로 등 기반시설을 변경할 수 있는 제도로 광주신세계는 이마트 옆 광주시 소유 도로의 선형 변경을 요청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그룹이 각각 ‘더현대 광주’, ‘광주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 건립을 본격화했다. 더현대는 친환경, 최첨단 기술, 예술, 엔터테인먼트, 로컬 등 5가지 문화 테마가 융합된 첫 문화복합몰로 규정했다. 국내 대표 유통 플랫폼인 더현대 서울의 영업 면적(8만9천100㎡)과 비교해도 압도적 규모로 라이프 스타일 랜드마크를 지향한다.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는 서울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대전신세계 등 전국 주요 점포의 장점들을 모은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을 목표로 내걸었다. 연면적 24만8천342㎡, 지하 6층-지상 7층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세계 측이 어등산에 투트랙으로 의향을 밝힌 복합쇼핑몰 스타필드가 진전되지 못해 여론의 추이가 주목된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지역 공약으로 제시된 복합쇼핑몰 입점을 둘러싸고 유통 대기업 간 경쟁에 불이 붙었다. 제안서 접수를 시작한지 두 달만으로 광주시는 당초 약속한 대로 시민·의회 의견 수렴 등 모든 과정을 공공성에 기초해 진행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특히 특혜 시비를 경계해야 하며 이를 위해 제반 역량을 집중해야 하겠다. 이제 협상력이 시험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