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中企 “기업승계 세제개편안 국회 통과” 촉구 중기중앙회 등 참여 ‘광주전남 기업승계입법추진위’ 발족 “증여세 과세특례 한도 확대·사전사후관리 유연화 등 절실” 양시원 기자

2022년 11월 22일(화) 19:50

중소기업중앙회는 22일 광산구 도천동 소재 중기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서 ‘광주전남 기업승계입법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원활한 가업 승계를 위한 ‘세제개편안 국회 통과’를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대한민국 산업화를 주도했던 1세대 기업인들의 고령화로 가업 승계를 통한 세대교체 필요성이 중소기업계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에 광주·전남 중소기업계가 원활한 가업 승계를 위한 ‘세제개편안 국회 통과’를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2일 광산구 도천동 소재 중기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서 ‘광주전남 기업승계입법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광주전남 기업승계입법추진위원회는 기업 승계 지원제도 개선을 위한 관련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조직됐다.

위원장인 임경준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회장을 필두로 중소기업단체협의회에 소속된 나기수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광주전남지회장, 이미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광주지회장, 김명술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장, 원충국 중소기업융합중앙회 광주전남연합회장과 광주전남 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 대표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날 임경준 회장은 “30년 이상 된 기업일수록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으로, 더 지체하면 기업들의 도산과 폐업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현재 가업 승계 지원 세제는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이나 대표자 개인 재산에는 적용되지 않고 경영과 직접 관련된 주식, 토지·건물 등의 자산에만 적용돼 부의 대물림이라는 인식은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를 겪고 있는 일본이 후계자가 없어 폐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제도를 유연하게 개선한 것처럼 우리도 기업들이 사회의 소중한 자산으로 성장해 투자를 늘려갈 수 있도록 조속한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소기업중앙회의 기업 데이터 및 가업 승계 실태조사 결과, 업력 30년 이상 중소기업 가운데 대표자가 70대 이상인 기업의 비중은 30.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에서는 1천500개사 정도가 이에 해당한다.

광주전남 기업승계입법추진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기업이 과도한 세금을 못 버티고 경영을 포기하면 기업이 책임지던 일자리, 세금, 수출 등은 사라진다”며 “이처럼 기업이 개인의 자산이 아닌 우리 사회의 자산인 만큼, 기존에 있는 제도라도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게 ▲증여세 과세특례 한도 확대 ▲사전·사후관리 요건 유연화 ▲업종 유지 요건 폐지 등 기업 승계 세제 개편안의 국회 통과를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