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반도체 특성화대학원 설립…인재 키워야” 반도체 전문 인력 수급 한계선 호남권 확산 절실 광주전남연구원, 반도체특화단지 조성 방안 제안 김재정 기자

2022년 11월 22일(화) 20:06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기업 유치만큼 중요한 것이 인력 양성이며 광주·전남이 ‘반도체 특성화대학원 지정’을 공동 추진해 국가 첨단전략 산업의 인력난 해소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전남연구원은 22일 광주전남 정책Brief(브리프) ‘광주·전남 시스템반도체산업 인력양성 방안’을 통해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초격차 확보 ▲급성장 대비 ▲융복합 교육 ▲산업계 맞춤 ▲민·관·학 협업 중심 인력 양성 추진을 통해 중부권에 머무르는 인력 수급 한계선 호남권으로 확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내 반도체 인력은 향후 10년(2021-2031년) 동안 12만7천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석·박사 등 고급 설계 인력 배출 지속 감소 및 대기업 선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을 발표하고 반도체 시장의 인력 수요 급증에 대비한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민·관·학이 함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기술 발전을 선도할 반도체 혁신인재를 2031년까지 15만명 이상 육성하기 위해 과감한 규제 혁파·지원을 토대로 반도체 정원 확대·고급인력 양성에 주력하면서 융합 교육을 통한 저변 확대와 반도체 인재 양성 중장기 지원 기반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전남연구원 연구진은 정부 정책과의 부합성을 고려해 시스템반도체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한 방안으로 ▲지역 내 대학 반도체학과 신설·증설(정원 증원) ▲반도체 실무·고급 R&D 인재를 양성할 반도체전문대학원 설립 ▲반도체 혁신공유대학 모델화(광주·전남 반도체 특화 연합대학 프로그램 구축) ▲영·호남 협력형 남부권 반도체 아카데미 설립 등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첨단후공정 분야 특화와 관련, 연구진은 “광주와 전남이 동북아시아 OSAT(Outsourced Semiconductor Assembly and Test, 패키징·테스트) 허브를 지향하는 글로벌 공동캠퍼스 조성을 통해 대학·연구소 유치와 집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또 “반도체 분야는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지역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한 만큼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수도권 역차별적인 인력 양성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중앙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민간의 실질적 투자가 과감하게 이뤄져야 하고 특히 AI반도체 분야를 신속 육성해 미래 반도체산업 경쟁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