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硏 분리 진지하게 고민을” 전경선 도의회 부의장, 예산안 심사서 다시 문제제기 김재정 기자

2022년 11월 22일(화) 20:07

광주전남연구원 분리론이 지방의회 등 지역사회 내에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의회 전경선 부의장(더불어민주당·목포5)이 지난 21일 전남도 기획조정실 예산안 심사에서 “광주전남연구원 분리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전 부의장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광주전남연구원 분리론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며 “무조건 분리하자는 게 아니고, 광주시와 전남도의 미래를 위해 더 나은 방향을 찾아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문화·지리적 여건 등 생활환경이 다른 양 시·도가 계속 통합 운영하는 것이 맞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며 “이질적인 도시형 광주시와 농어촌형 전남도가 함께 하는 게 서로 득이 될지 모르겠고 양 시·도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문제에 대해 연구원이 기피하는 경향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 부의장은 “광주·전남과 여건이 비슷한 대구·경북연구원이 각기 다른 시·도의 개별 특성에 맞는 연구수행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31년 만에 갈라섰다”며 “광주전남연구원 분리 문제도 공론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전 부의장은 “출자출연기관 24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전남도 공공기관 경영 효율화 연구용역’에 광주전남연구원 분리 문제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앞서 전 부의장은 이달 9일 기획조정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광주전남연구원을 분리하자는 여론이 상당히 많다”며 “전남·광주 상생 차원도 좋지만 억지스런 통합 운영의 부작용도 심도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황기연 기획조정실장은 “도정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 무엇인지 전문가에게 맡겨 심층적으로 진단하겠다”고 답했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