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민 차별없이 헌법상 건강권 보장받아야” 소병철 교육위서 ‘전남권의대특별법’ 제안 설명 ‘융합 캠퍼스 모델’로 상생·협력 패러다임 제시 김진수 기자

2022년 11월 22일(화) 20:07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22일 “순천·목포에 의과대학·대학병원을 설립할 한국 최초의 ‘전남형 융합캠퍼스 모델’을 제시한 ‘전남권의과대학특별법’이 국회 교육위원회에 상정됐다”고 밝혔다.

‘전남권의과대학설치특별법’을 대표발의한 소병철 의원은 이날 교육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인구 50만명 이상의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은 전남도가 유일하다”며 “전남도민은 의료서비스에 대한 차별과 불공정으로 헌법상 보장된 생명권과 건강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 의원은 “전남도는 인구 1천명 당 배치된 의사 수가 2.1명으로 전국 평균인 2.4명에 비해 부족하며, 300병상 이상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전문의 역시 26명으로 전국 평균인 55명에 크게 미달해 의료 복지에 심각한 차별을 받고 있어 불공정한 현실”이라며 “매년 70만명 가까운 전남도민은 수도권 등 외부로 진료를 나서고 있어서 의료비도 약 1조3천억원 정도가 외부로 지출되고 있다”고 전남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호소했다.

아울러 그는 “전남 동부권은 대규모 국가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고 서부권은 도서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많아 안전사고나 생명이 위중한 긴급 의료상황에 즉각 대응하기 힘든 고통을 겪고 있다”며 “전남도는 급속한 고령화로 2025년에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이 예상돼 의료 서비스 수요는 지속 확대되고 있다”고 전남권 의과대학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지역에서는 이 같은 현실에 대응하고 의사 인력의 수도권 집중 및 의료 취약지 기피 현상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의료 인력 양성, 공공의료 서비스 전문성 향상, 서비스 질 확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특히 소 의원은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은 그동안 하나의 의과대학 유치라는 목표를 두고 서로 치열하게 경쟁해 왔다”며 “이번 특별법은 과거와 달리 동·서부가 상생과 협력으로 균형 있는 의료서비스를 지향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 의원은 “하나의 의과대학 아래 동·서부 권역별 의료와 사회 환경을 고려한 캠퍼스를 각각 조성하고 공동 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한국 최초의 ‘전남형 융합캠퍼스 모델’이 될 것”이라며 서로 상생하고 협력하는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소 의원은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전남도민은 적시에 필요한 진료를 받지 못해 불편과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차별과 불공정을 시정해 전남도민도 헌법상 보장된 생명권과 건강권을 제대로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교육위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소 의원은 지난 7월 27일 ‘전남도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의대 유치 방안 포럼’을 개최해 전남도 내 특정지역에 의과대학을 유치하기보다는 동서부 권역간 갈등 극복과 역량 집중을 위한 연합캠퍼스 설립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원이 민주당 국회의원(목포)과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당협위원장도 참석해 전남권 의과대학 설치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지역과 정당을 넘어서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