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아름다운 동행·행복한 첫걸음 장애인·소외계층 합동결혼식 “받은 사랑 잊지 않고 베풀며 살겠습니다” 지역사회 축복 속 부부 10쌍 백년가약…행복하고 즐거운 삶 다짐 안재영 기자

2022년 11월 23일(수) 19:40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관내 소외계층 10쌍이 23일 지역사회 후원 덕에 백년가약을 맺었다. 사진은 이날 광주 서구 제이아트웨딩컨벤션에서 합동 결혼식을 올린 부부들.<광주시곰두리봉사회 제공>

“생애 소망이었던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며 받은 사랑을 잊지 않고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가겠습니다.”

그간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관내 소외계층 10쌍이 23일 광주 서구 제이아트웨딩컨벤션에서 지역사회의 후원 덕에 축복 속에서 백년가약(百年佳約)을 맺었다.

이날 1회째를 맞는 아름다운 동행·행복한 첫걸음 장애인 및 소외계층 합동결혼식은 ㈔광주시곰두리봉사회(회장 박용구)와 ㈔광주시사회복지심부름지원센터가 주최·주관하고 광주시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본 식이 시작되기 전, 예비부부들은 가족·친구·지인 등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발걸음 한 하객들과 기쁨을 나눴다.

여태껏 예비부부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운 관계자들도 이날 식이 기쁨과 축복 속에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분주하게 움직였다.

식전공연이 끝나고 시작된 본 식에선 예비부부들의 희망찬 새 출발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담긴 축사와 격려사가 이어졌다.

박용구 광주시곰두리봉사회장은 “상대방의 아픔과 상처까지도 보듬을 줄 아는 참사랑을 실천하고 계신 10쌍의 신랑·신부의 그 아름다운 사랑에 존경을 표한다”며 “광주시곰두리봉사회와 광주시사회복지심부름지원센터는 오늘 이 결혼식에 그치지 않고 여러분이 행복하게 잘 사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살피고 도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정무창 광주시의회의장은 “부부의 연을 맺어 살아가시면서 늘 오늘만 생각한다면 그 어떠한 시련과 고통도 이겨내며 훌륭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부디 꿈과 용기를 잃지 마시고 부부라는 인연으로 인생을 새롭게 내딛는 신랑 신부와 여기에 함께 하신 분들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소원했다.

주례를 맡은 박광태 전 광주시장은 10쌍의 부부들에게 세 가지를 당부했다.

매사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큰 것을 받았으니 적은 정이라도 베풀며 가정을 소중히 생각하라는 것.

박 전 광주시장은 “이 세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며 오늘 결혼식을 올린 10쌍의 부부께서 두 손 꼭 잡고 100년 동안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며 “신랑 신부께 다시 한 번 축하를 드리고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축가와 하객 인사, 신랑 신부 행진, 기념사진 촬영식을 끝으로 이날 결혼식은 마무리됐다.

10쌍의 신혼부부들은 “생애 소망이었던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받은 사랑을 잊지 않고 옆에 있는 사람을 늘 소중히 생각하며 함께 살아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광주시곰두리봉사회는 봉사활동에 대한 대국민 의식개혁과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이동권 보장 및 편의 제공, 사회봉사와 장애인 자립생활지원사업 및 봉사활동을 목적으로 장애인들의 일상생활전반에 대한 각종 사회복지심부름서비스와 이동권 문제 해결에 앞장서오고 있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