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이전 속도낼까…25일 함평서 첫 주민 설명회 지역내 사회단체 공청회 요구에 함평군 협조 요청 국방부, 필요성·절차 설명…광주시, 지원사업 소개 박선강 기자

2022년 11월 23일(수) 20:03

사진=연합뉴스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과 관련, 함평군에서 처음으로 주민설명회가 열린다.

23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오는 25일 오후 2시 함평엑스포공원 주제영상관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주민설명회가 개최된다. 설명회에는 주민, 사회단체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국방부는 이전 사업 필요성과 절차 등을 설명하고 광주시는 지원 사업 관련 내용을 전달할 계획이다.

다만, 추가 질의 응답 시간에 군민들이 궁금해 하는 유치 시 구체적인 지원 내용, 광주시로의 편입 등의 질문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국방부와 광주시는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전남 지자체와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계획했지만 해당 지역들의 거부로 한 차례도 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주민 설명회는 주최 측인 한국해양환경보호중앙회 함평군지부가 함평군에 요청하면서 열리게 됐다.

함평군이 광주시에 주민설명회 공식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을 뿐, 군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

농업경연인회 함평군 연합회, 이장단 등도 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논의 절차를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예비이전후보지에 대한 산출 비용 작업이 마무리되고 국회 차원의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에도 속도감이 붙고 있는 가운데 주민 수용성 문턱까지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계획 상 광주 군공항 이전 총사업비는 5조7천480억원으로 이 중 군 공항 이전 주변 지역 지원 사업비는 4천508억원이다.

기존 부지를 개발해 이전 비용을 마련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의 개선과 이전 대상지 지원 확대 등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사업비는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과 연계해 대구로 편입이 추진되는 경북 군위군처럼 군 공항 이전과 함께 광주로 편입을 추진하자는 제안도 함평지역에서 나오고 있다.

함평군이 관심을 보인 만큼 이번 설명회 이후 자체 여론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유치 여론이 높다는 결과를 얻을 경우 군공항 유치 의향서를 제출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정부 주도, 추가 지원 등을 골자로 한 특별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어 무안, 해남, 고흥 등 기존 검토 대상지를 포함한 전남 시·군의 입장이 바뀔지도 관심을 모은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함평군의 공식 입장이 담겼거나 찬성·반대를 논하는 것이 아닌 공청회 성격의 설명회”라며 “첫 설명회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 좋은 흐름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