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이전 함평 설명회에 쏠린 관심

2022년 11월 24일(목) 19:16

함평 엑스포공원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설명회가 열린다. 지역사회의 자발적 요청에 따라 함평군이 광주광역시에 공문을 발송해 이뤄진 것이다. 여기에 신공항 건설과 연계해 대구광역시로 편입이 추진되는 경북 군위군처럼 광주로 편입을 추진하자는 제안도 나오는 상황이다. 그동안 국방부와 광주시는 전남 지자체와 주민을 대상으로 공청회 성격의 행사를 계획했지만 해당 지역들의 거부로 한 번도 성사되지 못했다.

국방부는 25일 사업 필요성과 절차 등을 설명하고 광주시는 세부 지원 내용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함평군의 공식 입장이 담겼거나 찬성·반대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좋은 흐름으로 이어졌으면 한다는 입장이다. 군공항 이전 총사업비는 5조7천480억원, 주변 지역 지원비는 4천508억원으로 잠정 추산됐다. 기존 부지를 개발해 비용을 마련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의 개선과 대상지 지원 확대 필요성에 따라 얼마든 변동될 수 있다. 주민 수용성 제고를 위해 파격적 인센티브에 대한 주문이 지속 제기됐던 만큼 그 규모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에 대한 산출 작업이 마무리되고 국회 차원의 특별법 제정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함평 설명회 당일 만나 공통 현안인 광주 군공항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광주시청에서 체결할 민선8기 달빛동맹 협약의 핵심이어서 공동 추진에 힘이 실리게 됐다. 앞서 홍 시장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송갑석(광주 서구갑) 의원을 면담해 특별법 연내 통과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광주와 대구를 각각 텃밭으로 삼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상호 지원할 경우 특별법은 한층 탄력을 받는다.

함평군은 향후 자체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유치 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다. 맞물려 이전 지역에 대한 획기적 지원을 담은 특별법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무안, 해남, 고흥 등 기존 검토 대상지를 포함한 전남 시·군들도 이번 설명회를 주시하고 있다. 일부가 전향적인 태도로 돌아선다면 경쟁 구도가 된다. 분명 광주 군공항 이전을 위한 새로운 국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