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우승희 영암군수 “남도 역사문화 중심지 ‘생태관광 거점’ 만들겠다” 월출산 자연 관광자원 활용 ‘남생이’ 브랜드화 마한역사문화 활성화…전국적 관심 확산 주력 야간 관광트렌드 맞춰 문화관광 경쟁력 키울 것 영암=나동호 기자

2022년 11월 27일(일) 19:44

프로필 ▲영암읍(49) ▲영암중·광주인성고·조선대 ▲국회 보좌관 ▲민주당 보좌진협의회 수석부회장 ▲영암초교 운영위원장 ▲전남기후환경네트워크 운영이사 ▲전남도 지방분권추진협의회 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5·18기념재단 이사 ▲10·11대 전남도의원 ▲現 영암군수

광주·전남 기초단체장 가운데 최연소 당선인 기록을 세운 우승희 영암군수는 ‘혁신으로 더 큰 영암’을 목표로 ‘혁신영암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발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다양한 문화관광 자원의 가치를 재조명해 생태관광 브랜드를 만들고 역사문화관광자원을 콘텐츠화하는 등 관광 활성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우 군수로부터 민선 8기 ‘생태 힐링 도시, 머물고 싶은 도시’ 영암 관광 발전 전략을 들어본다./편집자주

▲민선 8기 영암 관광 발전 전략을 소개해달라.

-영암군의 다양한 문화관광 자원의 가치를 재조명해 남도 제일의 생태 힐링 도시, 머물고 가는 도시로 만들어 ‘남도 역사 문화의 중심지’이자 ‘생태관광 거점’으로 만들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월출산 깃대종인 남생이를 브랜드화하고 우수한 자연환경을 보유한 월출산 국립공원의 관광자원화, ‘하늘 아래 첫 부처’ 마애여래좌상과 한석봉, 왕인, 천자문, 도선 등 다양한 역사문화관광자원을 콘텐츠화하고 대한민국 국립공원 박람회와 달빛축제 개최, 체류형 관광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문화관광 경쟁력을 높이겠다.

또한 월출산 아래 기찬 묏길을 충분히 활용하고, 생태탐방로를 개설해 전국의 많은 등산객과 관광객이 찾아오도록 하겠다. 이와 함께 고대 마한역사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마한문화공원을 활성화시켜 전국에 영암을 마한문화의 본고장으로 알리겠다.

더불어 스포츠텔, 유스호스텔 등과 같은 숙박시설을 유치하고 음식거리 조성, 상가 리모델링과 상권활성화 추진단을 구성해 머물고 가는 영암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최근 전국 관광전문가 현장 워크숍을 기획한 동기와 목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자체마다 지역에 사람들이 많아 찾아올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의 시선으로 군의 관광자원을 재진단하고 최근 주목받는 관광 트렌드와 관광콘텐츠에 대한 방향성 제시를 통해 군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만든 자리다.

지역이 가진 문화와 생태, 가치 발견과 수요자(여행객)와 공급자(지역) 모두가 만족하는 지역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해 지역 주민의 삶과 균형을 이루며 지역 경제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관광자원 개발 방식에 대한 논의를 통해 관광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영암군 문화관광 발전을 위해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하고 전문가와 소통한 내용을 군정에 반영해 영암이 가진 자원의 가치를 관광과 문화에 담아내도록 하겠다.


▲영암군이 추진하고 있는 관광자원 개발 사업은 무엇인가.

-영암의 다채로운 관광자원을 활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관람하고 즐길 수 있는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하늘 아래 첫 부처인 월출산 마애여래좌상까지 최단 코스로 탐방할 수 있는 월출산 명사탐방로 조성사업, 익사이팅한 체험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월출산 스테이션F 조성사업, 산림레포츠 체험을 할 수 있는 영암 숲속 웰니스 체험시설 설치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 대세가 된 K-POP 문화로 지역관광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는 ‘영암 트로트 아카데미’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향후 트로트 뿐만 아니라, 각종 음악과 소리 관련 콘텐츠 활성화로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영암은 기찬묏길이라는 최고의 자연형 산책로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수경관을 조망하고 탐방할 수 있는 대동제 탐방로와 도갑제 탐방로를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빛을 이용한 야간 관광산업이 각광받고 있어 역사와 문화가 숨 쉬고 있는 상대포 역사공원 경관조명 설치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영암군의 축제 발전을 위한 복안은?

-초유의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적으로 지역 축제가 취소되거나 온라인 축제로 변경되는 등 축제 규모나 행사 방식에도 변화가 뒤따르고 있다.

이제 축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축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콘텐츠 강화와 더불어 군민이 직접 참여하는 주민 참여형 축제로 운영돼야 한다.

올해 여름 기찬랜드 개막 행사를 개장식 대신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지역 주민들이 함께하고 이끌어가는 축제를 앞으로 확대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새롭게 시도했다. 예산 절약은 물론 관광객들의 반응도 아주 좋았다.

그동안 인물축제 위주로 개최됐던 왕인문화축제는 왕인, 도선, 천자문 등 다양한 역사문화관광자원의 콘텐츠화 및 지역특산물, 이미지 등을 활용해 축제를 기획하고, 최근 매력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야간 관광 트렌드에 맞춘 달빛축제를 개최해 주·야간 새로운 볼거리 제공과 함께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 것이다.

또한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주민 주도형 마을 관광축제를 내실 있게 육성해 주민공동체 문화를 확산시키고 지역 문화관광을 활성화하도록 하겠다.


▲영암의 역사자원인 ‘마한’ 활용 및 육성 방안은?

-영암군은 2003년 마한문화의 중심지인 시종면 일원에 마한문화공원 조성을 시작으로 2015년부터 마한문화권 최초 ‘영암마한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마한유적 발굴·복원과 국내·외 학술대회 개최, 마한유적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내동리 쌍무덤(지방기념물 제83호) 발굴 조사 결과, 금동관편과 청자, 형상식륜, 옹관, 석실, 석곽등의 유물 및 유구가 확인돼 중국, 가야, 왜와의 활발한 국제 교류는 물론 고대 강력한 마한 수장층이 있었던 것이 확인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을 신청했다.

그리고 역사문화권정비법 시행에 따라 마한문화권의 통합·거시적인 보존관리, 관광자원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한 종합 마스터플랜인 ‘마한역사문화권 정비 시행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전남의 정신적 뿌리라는 마한문화의 체계적인 활용 및 육성 방안을 내실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영암군이 고대 마한의 역사적 현장이자 심장부였던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마한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영암 군민들의 위대한 선택으로 민선 8기가 출범한지 5개월이 됐다. 젊은 군수·젊은 영암을 만들어준 군민 여러분의 선택이 어떤 혁신의 결과를 만들 것인지 광주·전남 시·도민의 기대가 매우 크다.

군민과 소통하고 힘과 지혜를 모아 ‘혁신으로 도약하는 더 큰 영암’을 반드시 만들겠다. 낙후되고 쇠퇴했던 영암을 새로운 비전으로 더 크고 더 젊게 만들겠다. 전국이 부러워하는 영암을 반드시 만들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영암=나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