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더 공고해지는 광주-대구 달빛동맹

2022년 11월 28일(월) 19:36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민선 8기 달빛동맹 협약’에 명시된 상생협력 과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먼저는 현재 국회에 발의 중인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위한 특별법 및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의 연내 제정이다. 기존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공항과 함께 철도·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 주변지역 개발에 국가 차원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경제성 분석 연구용역 부실 등의 논란이 제기된 2038년 하계아시안게임 성공 유치도 재확인했다. 글로벌 홍보를 통한 국가 위상을 제고하고 인적·물적 교류를 통해 스포츠·관광 산업의 발전 및 경제 회복,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등 세계적인 공동 개최의 모범 사례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달빛고속철도의 조속한 착공 등 연계 교통망을 구축해 남부 경제권 활성화의 기틀을 다진다. 시민 친화적 도심하천 프로젝트인 광주 영산강 황룡강 Y벨트와 대구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 물 산업 육성 등과 관련한 문화·생태적 정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국비 확보도 적시됐다.

민선 8기 달빛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이번 협약은 양 지역의 최대 염원을 해결하고 글로벌 선도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상호 합의에 기초해 체결됐다. 영·호남 상생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는 전략으로 남다른 의미를 갖는 셈이다. 강 시장은 “군공항 이전 및 통합신공항 특별법 처리를 위한 협력 과정을 통해 하늘길을 열고 달빛고속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통한 철길, 영산강과 금호강을 통해 물길을 여는 장”이라고 평가했다.

강 시장과 홍 시장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 6월 한 TV프로그램에 나와 각각 ‘반도체 동맹’, ‘4대 관문 공항론’을 강조하는 등 광주와 대구 중심의 균형발전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9월에는 특사 파견을 통해 달빛동맹 강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앞으로도 지속 소통하면서 지방소멸이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가길 기대하겠다. 시대적 소명인 국가 균형발전의 중요한 주체가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