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5·18청소년오케스트라, 제2회 정기연주회 민주·인권·평화를 노래하다…5일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 최명진 기자

2022년 12월 04일(일) 18:53

매주 토요일 중앙초 대강당에서 연주 연습하는 5·18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들.

민주·인권·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광주5·18청소년오케스트라가 5일 오후 7시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제2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광주5·18청소년오케스트라는 광주 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의 기회를 제공하고, 음악을 통해 다음 세대에 5·18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지난해 5월 창단된 단체다.

박영자 대표를 비롯해 단장 김상집, 예술감독 임복희, 지휘 이현동, 바이올린 박슬기, 비올라 정정숙, 첼로 박후남, 더블베이스 류수경 강사의 재능기부로 연습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공연은 관내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생 대상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매주 토요일마다 광주 중앙초 대강당에 모여 일년 간 갈고닦은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공연은 동심을 노래하는 모음곡 ‘동요 메들리’로 막을 올리며 다음으로 한국의 대표민요 ‘아리랑’이 울려 퍼진다.

이어지는 공연은 바리톤 노시내와 협연하는 ‘오월의 연가’다. 1980년 5월 당시 전남일보 취재기자였던 류상수 씨가 작사·작곡한 곡으로 40여년 간 가슴에 묻어둔 아픔과 고통을 노래로 만들어 이번 오케스트라와 함께 초연한다.

미국 북동부 대학에서 불려졌던 곡인 ‘우정의 노래’, 나주시민합창단이 선사하는 민중가요 ‘아침이슬’과 ‘민중의 노래’가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이어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등 ‘클래식 메들리’ 무대가 펼쳐지며, 공연의 대미는 요한스트라우스 1세가 작곡한 ‘라데츠키 행진곡’으로 장식한다.

김상집 광주5·18청소년오케스트라 단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5·18을 겪은 세대의 상처와 고통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5·18청소년오케스트라가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멋진 단체로 성장하길 기대하며 많은 격려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