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혈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나눔 실천” 대한적십자사 ‘최고명예대장’ 수상 백진선씨 김현지 수습기자 |
| 2022년 12월 06일(화) 19: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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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인주의가 팽배한 사회에서 22년간 2주에 한 번씩 꾸준히 헌혈을 하는 등 나눔과 봉사의 정신을 실천해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인물이 있다.
최근 대한적십자사 최고명예대장을 수여받은 백진선(49)씨가 그 주인공이다.
백씨는 지난 10월 헌혈 3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에서 수여하는 헌혈유공장인 최고명예대장을 수여받았다.
헌혈유공장은 혈액사업에 공적이 있는 다회헌혈자에게 대한적십자사에서 수여하는 포상으로 헌혈횟수에 따라 은장(30회), 금장(50회), 명예장(100회), 명예대장(200회), 최고명예대장(300회)으로 구분된다.
최고명예대장을 수여받은 백씨가 처음 헌혈을 한 것은 고등학생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까지만 해도 정기적으로 헌혈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지만 지난 2000년 말 딸이 태어나면서부터 달라졌다.
Rh 음성 혈액형을 가지고 태어난 딸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헌혈밖에 없다고 생각한 그는 그때부터 2주에 1번씩 헌혈을 시작했다.
Rh 혈액형은 ABO 혈액형과 같이 혈액형을 구분하는 방법 중 하나로 D항원을 적혈구 표면에 가지고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음성과 양성 혈액형으로 분류하게 된다. Rh 음성 혈액형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1천명당 3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씨는 코로나19가 유행해 사람들이 헌혈을 피할 때도 늘 꾸준히 건강관리를 하며 정해진 기간마다 나눔의 실천을 멈추지 않았다.
헌혈하기 전날에는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고 술을 마시지 않는 등 신경 써야 하는 부분들이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는 보람 앞에서는 크게 어려움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한다.
백씨는 더 많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성분헌혈(혈장, 혈소판 등)을 주로 하고 있다.
전혈의 경우 2달에 한번 헌혈을 할 수 있는데 반해 성분헌혈은 2주에 한번 헌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헌혈을 하다 보니 차곡차곡 쌓인 헌혈증서들은 수혈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부하는 중이다.
이외에도 그는 개인적으로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거나 바람꽃주거환경개선봉사단이라는 단체에 소속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집을 수리하는 일 등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가족이나 주위사람들에게 ‘봉사가 취미’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즐겁게 참여하고 이를 통해 보람을 얻는다는 백씨는 “그냥 할 일을 한 것 뿐인데 쑥스럽다. 봉사는 내가 즐거워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금처럼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헌혈 500번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헌혈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봉사이니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모두들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김현지 수습기자
김현지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