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첫 공공시행 재개발 ‘광주 동·서작’ 사업 본격화 광산구 우산동 일원에 1천354호 대단위 주거단지 조성 LH·주민대표회의 시행 약정 체결…업무 분담 등 구체화 기수희 기자

2022년 12월 06일(화) 19:29

광주 동·서작 재개발 사업 위치도와 광주 동서작 재개발 약정 체결식.

지방권 최초 공공시행 재개발인 ‘광주 동·서작’ 사업이 본격화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주전남지역본부(이하 LH)는 6일 광주 동·서작 재개발 주민대표회의와 사업 시행 약정을 체결했다.

광주 동·서작 공공시행 재개발은 광산구 우산동 1256번지 일원의 노후주택 밀집지역 8만5천809㎡(2만5천957평)에 조합원 700호, 공공분양 538호 등 1천238호 분양 및 116호 임대 등 1천354호의 대단위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동·서작 마을은 지난 2006년 정비 예정 구역으로 고시되고 추진위원회가 구성됐으나 사업성 결여, 민간·공공 등 사업 방식 논란 등으로 추진이 지연됐다.

LH는 2019년 광주시·광산구와 협약을 한 뒤 토지 소유자 동의 등을 거쳐 3년여 만에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이번 사업 시행 약정 체결에 따라 LH는 사업 방식 및 업무 분담 등 사업 추진 제반내용과 공사비 조달 주체인 시공자 선정을 위한 세부사항들을 주민들과 함께 구체화한다.

LH는 2023년 4월 시공사를 선정하고 주민의 니즈를 반영한 사업계획을 수립해 같은 해 12월 광산구로부터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이후 2025년 12월 착공해 2028년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월 정비구역 지정고시가 이뤄졌고 9월 사업시행자 지정(LH)에 이어 지난달 23일 첫 주민총회에서 LH와 주민대표회의 간 사업 시행 약정에 관한 안건이 가결됐다.

주민총회에는 광주 동·서작 구역 전체 토지 등 소유자 316명 중 237명이 참석, 해당 안건에 대해 233명이 찬성했다.

공공시행 재개발 사업은 그간 수도권에서 큰 호평을 받았으며 광주 동·서작 공공시행 재개발은 다양한 계층을 위한 주거모델을 제공하고 각종 공공서비스 시설들을 추가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사업 모델을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공기업이 시행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한 사업 관리와 자금 조달로 기존 재개발 사업에서 불거졌던 조합 운영 비리, 사업 기간 장기화 등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공공시행자 제도 도입으로 재개발 사업의 총사업비가 9.2% 절감되고 조합원의 분담금 부담이 완화돼 원주민 재정착률도 5.3%가량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김재경 LH 광주전남지역본부장은 “사업 착수를 알리는 이번 약정 체결에 이르기까지 동서작구역 발전을 위해 책임을 다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정부의 도심 내 주택공급 정책을 이행하고 공공시행 재개발 사업의 지방권 선도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