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광주·전남 소비·건설 ‘찬바람’ 대형소매점 판매 전년比 5.2%·14.5%↓…건축착공도 ‘뚝’ 기수희 기자

2022년 12월 07일(수) 20:25

고물가와 고금리에 지난 10월 광주·전남지역 소비와 건설투자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제공한 ‘최근 광주전남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10월 광주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2% 감소했다. 대형마트(-13.2%→-10.7%)는 감소가 지속됐고, 백화점(4.8%→-2.2%)은 감소로 전환됐다.

전남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4.5%나 감소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물가가 치솟고 7월부터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로 접어들면서 소비를 줄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이를 방증하듯 11월중 광주·전남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81.3으로 전월(82.5) 대비 1.2포인트(p) 하락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건설투자에도 찬바람이 불었다.

10월중 광주지역 건축착공 및 허가면적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1.7%·64.3% 감소했고 전남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4.4%·29.1% 감소했다.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도 모두 하락했다.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광주·전남 각각 0.8%, 0.6%, 전세가격은 광주 1.1%, 전남 0.5% 각각 떨어졌다.

같은 기간 광주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0.8% 증가했다. ▲자동차(18.3%) ▲전자부품(14.9%) 등이 늘었으나 ▲전기장비(-28.7%) 등이 줄면서 전월(12.3%)보다 증가폭은 축소했다.

전남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1.7% 감소했다. ▲화학제품(-24.0%) ▲고무·플라스틱(-16.1%) 등이 줄면서 전월(-6.8%)에 이어 감소했다.

수출은 광주는 ▲자동차(15.6%) ▲전자전기(14.9%)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했으나, 전월 12.6%에서 증가폭이 축소됐다.

전남은 ▲석유제품(18.2%)은 늘었으나 ▲화학공업제품(-32.3%) ▲선박(-19.6%) 등이 줄어 전년 동월 대비 8.0% 감소해 전월 증가(9.8%)에서 감소로 전환됐다.

고용은 광주는 약진, 전남은 부진했다.

10월중 광주 취업자 수(76만2천명)는 전년 동월 대비 1만1천명 증가해 전월(6천명)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6천명) 등의 취업자는 감소했으나 ▲전기·운수·통신·금융업(1만1천명) ▲제조업(3천명) 등에서 증가했다.

전남(102만6천명)은 전년 동월 대비 9천명 증가했으나 전월(2만명) 대비 증가폭이 축소했다.

건설업(-5천명) 등의 취업자는 감소했으나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만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9천명) 등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