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목포까지 직배송…금타 추가 감산

●화물연대 파업 14일째
광주 평동 출하장·장성 물류센터·임시적치장 등 포화
금호타이어 생산량 70%까지 감축…광양항은 정상화

기수희·여수=김진선 기자
2022년 12월 07일(수) 20:35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카캐리어 운행 중단으로 로드탁송된 기아 수출 차량이 7일 오후 전남 목포 신항 야적장에 적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가 2주째 이어지면서 광주·전남지역 대형 사업장의 공장 가동 중단 우려 등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7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기아 광주공장)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 이틀째인 지난달 25일부터 광산구 평동 출하장과 장성 물류센터로 완성차를 옮겼으며 최근에는 광주공항(공군제1전투비행장) 등 임시 적치장까지 활용했으나 모두 포화상태에 이르러 이날 수출 차량을 목포항까지 직접 개별 운송(로드 탁송)하도록 했다.

기아 광주공장에서 하루에 생산된 2천여대의 차량은 크게 수출용과 내수용으로 나뉜다. 보통 100여대의 카캐리어가 스포티지·봉고트럭 등 수출용 차량(1천300여대)을 목포 신항만으로, 내수용은 광주 광산구 평동·전북 신태인·경북 경산 출하장으로 각각 운송한다.

하지만 화물연대 파업과 함께 카캐리어 운송이 전면 중단되면서 하루 700여명의 임시 인력을 고용, 광주 평동 출하장과 장성 물류센터, 광주공항 등에 완성차를 임시 적치했다.

이날까지 적치한 차량은 모두 1만6천여대로 집계됐다.

기아 관계자는 “목포항으로 직배송하지 않을 경우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기아는 물론이거니와 지역 250여개 협력업체도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어 직배송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역시 이날 감산량을 더 늘렸다.

금호타이어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출하하지 못한 타이어가 늘어나면서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이 지난달 30일부터 하루 생산량을 30% 줄인데 이어, 이날부터는 70%까지 감축하기로 했다. 즉, 하루 30%만 생산하기로 한 것이다.

생산량은 광주공장 8천본, 곡성공장 1만본 등 1만8천본으로 평소 6만5천본(광주 3만3천본·곡성 3만2천본)의 32.7% 수준에 불과하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완성차 납품을 위한 OE(신차용 타이어) 물량 일부를 제외하고는 광주와 곡성 공장 모두 제품 출하가 중단된 상태다. 이 때문에 파업이 더 장기화될 경우에는 휴업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완성 타이어 재고가 쌓이고 확보된 원·부재료가 계속 소진됨에 따라 추가 감산을 결정했다”며 “공장을 비상 운영하면서 화물연대 파업 상황에 따라 생산량을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전날 기아 완성차 적치 공간 부족에 대비해 카캐리어 분야 업무개시명령 요청 방안을 검토했으나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 요청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부터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복귀한 광양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이날 오전 파업 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날 오전 기준 광양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3천760TEU로 평상시 물량 3천400TEU를 넘기면서 사실상 정상화됐다.

/기수희·여수=김진선 기자
기수희·여수=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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