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큐레이터그룹 오버랩 ‘투명한 사회’展 도시를 바라보는 또다른 시각 최명진 기자

2022년 12월 11일(일) 19:10

김자이作 ‘Reside’ <오버랩 제공>

최근 개발계획과 5·18민주화운동 당시 암매장 장소로 재차 주목을 받았던 옛 광주교도소를 탐구한 전시가 펼쳐진다.

독립큐레이터그룹 오버랩의 도시·지역 연구 프로젝트 ‘투명한 사회’전이다.

지역 예술가와 인문사회과학 연구자들은 여러 차례 거듭된 개발 계획들 속 방치돼 있는 이 장소를 또다른 시각으로 바라봤다.

채집과 기록의 작업을 진행한 김자이 작가의 ‘Reside’, 107㎡ 면적의 옛 광주교도소를 3D모델링하고 거울로서 자신을 배치한 김현돈 작가의 ‘Reason_희喜,노怒,애愛’, 이동성을 통제하는 수많은 쇠창살문과 각기 다른 시간성을 담아 조각적 접근을 한 배수민 작가의 ‘시간탑’, 여러 차례 현장답사를 통해 발화된 질문에 그 단서를 제시한 최성욱 작가의 ‘통제의 언어들’을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전남대 5·18연구소와 협력해 광주교도소의 개발계획과 역사, 공간분석 등 관심주제에 따른 연구와 세미나를 병행해 인문사회학적 분석과 상상력을 더했다.

박경섭 문화인류학 박사의 ‘광주교도소 부지 관련 계획과 상상’, 유경남 전남대 5·18연구소 연구원의 ‘Re 옛 광주교도소 view’, 정수남 전남대 사회학과의 ‘감옥, 감정통치의 극지’가 그 결과물이다.

전시 기획을 맡은 김선영 오버랩 대표는 “우리는 곧 사라질지 모를 장소에 다양한 시각적 해석을 더해 공론화함으로써 이 장소의 미래를 함께 상상해봤다. 이러한 결과물들이 시민사회로 전해져 더 큰 상상과 기대가 더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12일까지 월산동 오버랩에서 열리며, 온라인 전시는 weavinglab 웹페이지에서 영구적으로 볼 수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