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금메달 비법 배우러 왔습니다” 일본 양궁 국가대표 1, 2진 80명 광주서 동계전지훈련 박희중 기자 |
| 2022년 12월 11일(일) 19: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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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광주를 찾은 일본 양궁 국가대표 1, 2진 80여명이 12일까지 광주국제양궁장과 광주여대 양궁장에서 동계전지훈련을 실시한다.
10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만난 카와이 도쿠유키 일본대표팀 감독은 “2019년 주니어팀 감독으로 광주를 찾아 기보배, 안산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포진한 광주선수들과 합동훈련을 했던 좋은 기억들이 있어 코로나19 이후 처음 소집한 1, 2군 첫 합동훈련지로 일본이 아닌 광주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카와이 감독은 “그때 합동훈련은 일본 선수들에게 훌륭한 자극제가 됐고 이후 경기력 향상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동계훈련에는 2020 도쿄올림픽 남자양궁 동메달리스트 후루카와 다카하루를 비롯해, 남자 단체전 동메달을 합작한 무토 히로키, 가와타 유키 등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2014 파리올림픽 메달이 기대되는 최정예 선수들이 전원 동행했다.
선수단 규모가 대규모인 만큼 내셔널팀(국가대표 1진·U-21대표팀·U-18대표팀)은 광주국제양궁장에서 광주시청, 남구청, 조선대 선수들과 합동훈련을 실시하며, 주니어팀(상비군)은 광주여대 양궁장에서 광주은행, 광주여대, 광주체고 선수들과 훈련을 나눠 진행한다.
카와이 감독은 “매년 광주 전지훈련을 진행하려 했으나 코로나19로 어려웠다. 올해도 하계 전지훈련을 계획했으나, 상황이 어려워 동계훈련으로 급선회했다. 해를 넘기기 아쉬울 정도로 광주 전지훈련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보배, 이승윤, 최미선, 안산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땀 흘린 훈련장에서 실제 그들과 함께 훈련을 한다는 것은 선수들에게는 큰 영광”이라며 “그들의 자세 하나하나, 훈련 방식, 그 모든 것을 보고, 배워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일본선수단은 오전에는 광주선수단과 친선경기를, 오후에는 자체 경기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카와이 감독은 “오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과 실전을 방불하는 친선경기는 일본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질 만큼 강한 승부욕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가 오후 자체 경기에서 향상된 경기력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양궁월드컵, 아시안컵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최고의 인프라와 기보배, 안산, 이승윤 등 양궁 스타를 활용한 스포츠마케팅이 활기를 띠면서 광주는 국내외 전지훈련 메카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했다.
광주는 양궁을 기반으로 국제스포츠 도시 브랜드 제고에도 탄력을 받아 2025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국내팀들은 물론, 프랑스, 일본, 중국 등 해외 선수단의 단골 전지훈련장으로 각광을 받았으며 올해도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되자 지난 9월 이기식 총감독이 이끈 미국 국가대표팀이 전지훈련 스타트를 끊었다.
카와이 감독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과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들은 일본 선수들의 자신감 고취를 위한 동기부여는 물론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주니어 선수들은 그들을 보고 느끼며 성장하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5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이곳을 미리 방문한 자체만으로도 선수들 모두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경기장 시설 하나하나 풍경 하나하나, 바람의 느낌 등 그 모든 것이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일본양궁 주역들에게는 소중하고 값진 경험이 될 거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에 많은 국제양궁장이 있지만 우리가 광주를 찾는 이유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산실’ 광주만이 가지고 있는 정서를 느껴보고, 분위기를 배워가기 위함”이라며 “광주에 올 때마다 광주만의 정감을 느낀다. 따뜻한 환대로 선수단을 맞아 준 김광아 광주시양궁협회장 등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박희중 기자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