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72% “상사·후임 연애금지 사규 찬성” 직장갑질119 설문조사…직장인 11% 원치않은 구애 경험 오복 기자

2022년 12월 11일(일) 20:30

직장인의 72%가 직장에서 우위에 있는자와 후임 간의 사적인 연애를 금지하는 취업규칙을 제정하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가·감독 권한이 있는 상급자와 직속 후임 간의 사내연애를 제한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 공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지난 10월14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에서 우위에 있는 자와 후임간의 사적인 연애를 금지하는 취업규칙을 제정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72%로 집계됐다. 직장인 11%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원치않은 상대방에게 구애를 지속적으로 받았다고 답했다. 직장내 성희롱의 경우 행위자가 ‘임원이 아닌 상급자’(45.9%)가 과반에 가까운 수치로 많았고, 대표나 임원, 경영진 등 직장 상사가 성희롱 행위자인 비율은 67.3%에 달했다.

이처럼 피해자와 비교해 우월한 지위에 있는 상급자가 직장내 성범죄의 행위자인 비율이 높다는 것은 직장 내 성범죄가 직장내 불균등한 권련관계로부터 파생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아울러 평가·감독·인사권한을 이용해 피해자의 신고를 막거나 업무환경을 악화시켜 2차 피해를 야기하는 사례들도 발생하고 있다./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