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풍산개 ‘송강’·‘곰이’ 우치동물원 온다 대통령기록관 ‘맡아달라’ 통보…12일 신청서 제출 박선강 기자

2022년 12월 11일(일) 20:31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송강(수컷)’과 ‘곰이(암컷)’가 광주 우치동물원으로 온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9일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송강과 곰이의 사육을 우치동물원에서 맡아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지난달 초 구두 문의가 이뤄진 지 한 달 만이다.

이에 우치동물원 측은 12일 대통령기록관에 송강과 곰이를 맡아 기르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송강과 곰이는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강과 곰이는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가 최근 정부에 반환해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지내고 있다.

앞서 송강과 곰이 사이에서 낳은 새끼견 ‘별’도 우치동물원에서 분양받아 기르고 있어 3년 만의 부모견과 자식견의 상봉도 이뤄지게 됐다.

현재 우치동물원은 2마리의 풍산개를 사육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사육사를 선정하는 등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동물원 측은 대통령기록관과 경북대 측으로부터 연락이 오는 대로 수의사와 함께 직접 찾아가 송강과 곰이를 광주로 데리고 올 예정이다.

송강과 곰이는 대통령기록물인 만큼 분양이 아닌 대여 형식으로 받게 된다.

우치동물원은 관리 책임이 뒤따른 만큼 도난이나 분실 등에 대비해 송강과 곰이를 특별 관리에 들어간다.

우치동물원 관계자는 “대통령기록물인 만큼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며 “오전 1시간 30분, 오후 2시간 정도 산책 시간에 시민들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야간에는 실내에서 길러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선강 기자